[한온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글로벌 2위 차량 공조 회사인 한온시스템이 내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 3일 한온시스템 인수를 완료하기로 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비판과 함께 당분간 '승자의 저주'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1천435억원과 비교해 47% 넘게 하락한 수치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EV)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들도 실적에 타격을 입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203억원과 5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50% 이상의 실적 하락폭을 보였다.
수익성 악화와 동시에 미국 테네시 등 북미 사업장에 1천163억원의 신규 시설을 짓기로 하는 등 투자 확대로 재무적인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온시스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21년 말 268.5%, 2022년 말에는 283.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268.5%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평가되는 200%를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재무 부담 속에 한국타이어는 내달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온시스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한앤컴퍼니 측과 체결했다.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한온시스템 주식 2억6천956만9천주(지분율 50.5%) 가운데 절반인 1억3천345만주(지분율 25%)를 1조3천679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주당 1만250원으로 이날 시초가인 4천500원과 비교하면 6천원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한국타이어는 이후 한온시스템이 진행하는 3천651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신주 6천514만4천960주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지분을 50.5%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나마 신주 발행가액은 당시 기준주가를 반영해 5천605원으로 정했지만, 인수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는 4천원대로 급락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의 인수 절차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M&A 발표 이후 이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온시스템의 실적마저 당분간 둔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타이어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투자가 집행된 EV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현대차향 북미 매출 발생 시점인 올해 말과 기존 고객사인 BMW와 벤츠의 EV 라인업에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이익 개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국면과 한온시스템의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한국타이어 측이 본계약 전에 가격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다"면서 "자칫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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