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보험사들의 자산이 축소되고 있는데, 앞으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하반기에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장원 흥국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은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킥스 제도 도입과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보험사들의 자산이 더 타이트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관리 모드로 들어간다는 건 각 보험사 자산운용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의 자산 축소는 대체투자 등 비유동성 자산 비중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상황이 현재는 각 회사의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장원 본부장
최 본부장은 "자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유동성이 있는 자산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부채가 갚아지는 형태로 이뤄진다"며 "대체투자를 늘리지 않더라도 결국은 대체투자와 같은 비유동성 자산의 비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어떤 자산군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본부장은 "보험사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증권사보다 부동산PF 규모가 작고 해외 부동산 또한 크지않지만 국내외 부동산 자산이 여전히 어렵다"며 "관련 리스크가 다 반영되지 않아 얼마나 현실화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써는 리스크량을 계속 늘릴 수는 없다고 본다"며 "보험사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도 국내외 부동산의 위험 요인을 확대하는 방향은 사실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사는 최소한 올해까지는 부동산 관련해서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도 그렇게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험사의 가장 좋은 투자 대안은 장기채권이라고 꼽았다.
최 본부장은 "장기채권은 보험사의 성격과 맞는 것이고 적절한 수준의 장기 채권 투자는 불리한 것은 없다고 본다"며 "설사 금리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채권투자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는 더더욱 자연스럽게 채권 쪽에 무게가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공격적인 대안을 구상하는 보험사도 있겠으나, 흥국생명은 기존의 자산배분 기조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공격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점이 답답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계획된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그리 좋은 투자가 아니라"며 "주어진 상황 내에서 리스크 대비 리턴을 최대한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접근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다른 보험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자산운용의 방법을 데이터 기반으로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자산운용을 자산배분 기조에 근거하는데,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며 "내년에 AI 툴을 마련하기 위한 목표가 설정될 거라고 보는데, 지금은 기반 작업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에 영향을 주는 중요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계속 축적해오고, 데이터 자동화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AI가 투자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본격화될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최 본부장은 시기보다는 이제 속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 본부장은 "금리의 방향이 인하 쪽이라고 정해졌다면, 8월이든 10월이든 크게 의미는 없다"며 "이미 시장은 기대감을 반영해 금리가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미리 움직였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생각보다 한은이 느긋하고 여유롭게 움직이면서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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