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행사-대주단 '신경전' 붙은 세운지구 재개발…23일 브릿지론 만기

24.07.2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한국판 '롯폰기힐스'를 만들겠다는 세운지구 재개발 현장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세운 3구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 디블록(옛 한호건설그룹)과 대주단 사이에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브릿지론 연장 여부를 두고 이견이 생기는 모습이다. 대주단에선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방안과 시행사의 이자 지급 능력 등을 고려하면, 만기 연장이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디블록이 시행을 맡은 세운3-2·3·9구역에 총 5천1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이달 도래한다.

디블록은 세운3-2구역 개발을 위해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수협을 중심으로 총 1천90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현재는 두 번째 만기로,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르면 '양호' 사업장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자 선지급 여부를 두고 대주단과 시행사의 입장 차이가 발생해 만기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3-3·9구역은 각각 1천910억원, 1천33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고 4번째 만기다. 만기는 오는 23일이다. 대주단은 캐피탈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르면 만기를 3~4번 이상 연장한 사업장은 '부실 우려' 등급을 받아 경·공매를 진행해야 하지만, 도심재개발 사업이라는 예외 평가 사유를 인정받아 '보통' 사업장 등급을 받았다.

디블록 측은 '재무적 문제' 외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인 사업장이라며 본 PF 전환이 가능할 때까지 일정 기간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행사는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만기 연장을 원하고 있다.

다만 대주단 측에선 시행사의 불안정한 이자 지급 능력 등으로 인해 고민이 커지는 분위기다. 시행사는 이미 3-2·3구역에서 수수료와 이자, 선순위 대환 등으로 8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시행사가 정상적인 이자 지급이 어려운 수준으로 힘들다고 해서 만기 연장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며 "사업성은 좋다지만 회사의 투자 관련 심의를 통과하려면 이자와 관련된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행사가 사업성 평가 결과를 가지고 대주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성 평가와 브릿지론 연장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운지구

출처: 연합뉴스

nkhwang@yna.co.kr

황남경

황남경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