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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 높으면 통화정책 효과 약화"

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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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경제 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서로 크게 다를 경우 통화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BOK 경제연구 Inflation Disagreement and Monetary Transmission in Korea(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효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경제 주체 간의 의견 차이가 큰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실시해도 실제 물가 상승률을 효과적으로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 시 물가 전망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의견 일치 정도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곽보름·심세리 한국은행 부연구위원과 피터 틸먼 독일 기센대학교 교수 등 연구진은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 수준이 2020년 이후 상승함에 따라 통화정책 효과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기대 인플레이션 불일치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 효과의 변화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일치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는 통화정책 효과가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일치 정도가 높은 상태에서 긴축적 통화정책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으며, 성장률 전망치 등 실물지표는 단기적으로 이론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은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전통적 파급경로를 통한 통화정책 효과가, 이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신호 경로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향후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로 민간 경제주체들이 받아들이는 경우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게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지표, 물가안정 목표치의 형태 변화, 성장률 및 단기금리 전망치에 대한 고려 여부 등에 관계없이 강건하게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수준뿐만 아니라 경제주체 간 불일치 정도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참가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일치 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연구진은 2022년 말부터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 정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이후 불일치성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당시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인플레이션이 낮았으며, 이자율 변화가 급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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