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신임대표 IB+관리·장원재 대표 S&T+리테일 전담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 바꿔라…수익 다각화 과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증권이 기존 장원재 단독 대표 체제에서 장원재·김종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6개월 만의 공동 대표 체제로 상대적으로 약했던 IB와 리테일 부분을 키운다는 목표다.
◇메리츠증권,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 확립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이사(CEO)로 신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오는 2027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간 메리츠증권의 CEO를 맡게 된다.
1972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수행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과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임추위는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및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매우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으며, 최고투자책임자로서 메리츠화재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간의 성과와 평가 등을 고려할 때 김종민 후보자가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편중' 메리츠증권, IB·리테일 키운다
김 신임 대표는 기업금융(IB)부문과 관리부문, 기존 장원재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과 리테일부문을 전담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 경영, 분야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목적 아래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증권 양대 핵심사업인 S&T와 기업금융 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겠다는 포부다.
부동산금융을 통해 업계 상위권으로 우뚝 선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과 리테일 등 비부동산 부문도 고루 성장시킬 방법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고민해왔다.
비부동산 기업금융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자 올해 유통 대기업인 홈플러스와 1조3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딜에 합의하는 등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향후 메리츠증권 투자 운용뿐 아니라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도 매진하는 등 효율적 자본 배치를 통한 증권의 추가 성장 기회 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숫자 전문가' 1967년생 장원재 대표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원북(One Book)' 통합운용전략을 계속해서 끌어나갈 예정이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 대학원과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수학으로 석·박사를 지낸 인재다.
메리츠화재에서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오랜 시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전문성을 살려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S&T 부문을 담당한 뒤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S&T와 함께 리테일과 리스크관리에 집중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S&T 부사장 시절 마케팅상품팀과 협업해 메리츠증권의 대표 리테일 상품으로 등극한 '슈퍼 365계좌'를 내놓은 바 있다. IB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가진 메리츠증권에 리테일 확대는 큰 숙제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장 대표는 지속되는 금리 상승기에도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실적을 내며 메리츠증권의 트레이딩 부문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그룹 CEO 후보 리스트 강화
▲한편 메리츠금융그룹은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대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에 이어 김종민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대표를 추가 선임하며 안정적인 그룹 CEO 승계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메리츠화재 출신 김종민 대표가 증권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그룹 내 계열사 간 실질적 통합에 따른 효율적 자본 배분,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 김종민 기업금융·관리 대표, 오른쪽 장원재 S&T·리테일 대표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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