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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국고채 금리…8월 인하 기대 줄었는데 왜?

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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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KNAgmSfgxY]

※ 이 내용은 7월 22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손지현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지난주 국고채 금리가 급락해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했습니다. 어느 수준까지 하락했는지 설명해주시죠.

[손지현 기자]

네. 지난주 한 주간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초반에는 급락했다가 후반에 일부 되돌리며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레벨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의 전망을 반영한다고 알려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 2.1bp(비피) 하락해 3.07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장중에는 3.023%까지 하락해 3.0% 선을 뚫고 내려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는데 코앞에서 밀렸습니다. 지금 수준은 이미 기준금리를 25bp(비피)씩 두차례 인하를 온전히 반영하는 수준이어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국고 3년 금리 이외에 다른 주요 국고채 금리는 얼마나 내렸나요. 추이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5bp(비피)가량 하락하면서 3.152%를 나타냈습니다. 마찬가지로 장중에 3.105%까지 내려가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 또한 3.0%대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으나 다행히 되돌렸습니다.

주요 국고채 금리 중 국고 30년물 금리는 이미 3.0% 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먼저 2%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국고 30년 금리는 지난 17일 오후 2.998%에 잠시 거래되면서 2%대를 한번 터치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주만의 일이 아닐거 같은데 언제부터 국고채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렸습니까.

[기자]

네. 국고채 금리가 2분기에는 1분기 GDP 서프라이즈 등 대내재료와 미국의 물가 및 고용 지표 등 글로벌 지표를 반영하며 밀리고 되돌리는 장세를 유지해왔는데요. 최근의 급격한 강세 흐름으로 방향을 튼 건 지난 6월 중순부터입니다. 6월 중순 정부와 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조기 인하 기대에 불이 붙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연이어 한국은행을 향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동시에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는 8월 인하론이 확산했고 수급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 또한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6월 소비자 물가 또한 전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는데,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해졌습니다.

[앵커]

수급과 이벤트 등 재료가 모두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작용했군요.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던 7월 금통위 분위기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7월 금통위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인하 소수의견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원래의 문구도 그대로 유지됐고요. 다만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를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고 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한 검토 문구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에 대한 검토 요인으로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을 꼽았습니다. 시장에서는 7월 금통위가 기대보다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7월 금통위 이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예측이 다소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7월 금통위 이후 10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JP모건은 7월 금통위 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7월과 8월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안정성을 추가로 확인하면 통화 긴축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11월보다는 10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인 가계부채 위험에 대한 한은의 경계를 감안할 때 이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얕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존에 한은이 8월에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씨티도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씨티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서도, 인하 소수 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은 8월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같은 글로벌IB들의 전망과 함께 시장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주요 요인으로 꼽았던 가계부채가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과 맞물려 관리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한은의 10월 인하론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의 전망이 10월로 다소 지연됐군요. 근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 이후에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거잖아요. 전망이 뒤로 늦춰졌으면 금리도 다소 조정받아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네. 사실 지난 11일 금통위날에도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이 크게 밀리지 않았거든요. 그날 시장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시장의 약세가 세지 않다고 의아해했는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장중 1만계약까지 순매수했다가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지켜보면서 크게 줄였는데, 장 마감까지 순매도로 전환하지는 않으면서 시장이 크게 밀리는 것을 막았습니다.

[앵커]

아 외국인이 7월 금통위 날에도 국채선물을 계속 사들였군요.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건가요?

[기자]

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월 금통위 이전인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순매수하고 있었는데요. 만계약 넘게 사들인 날도 7월 8일과 10일 이틀이나 됩니다. 이후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강한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무려 1만5천계약 가까이 사들이기도 하면서 시장을 놀라게했습니다. 외국인이 최근 20영업일 연속 순매수한 규모는 8만7천계약을 넘겼습니다.

10년 국채선물도 유사한데요. 외국인은 이달 4일부터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금통위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고요. 지난 18일에 하루 순매도로 돌아서긴 했으나, 총 4만5천계약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이렇게 강하게 순매수하니 시장은 강세 분위기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국인은 7월 금통위를 확인하고서도 왜 이렇게 강하게 순매수를 이어가는 건가요?

[기자]

네.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는데요. 우선 7월 금통위에서 8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향후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쨌든 금리 인하는 조만간 단행될 것이고, 금리 방향은 아래쪽이라는 방향성에 따라 계속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간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추세 추종 성향을 갖고 있는데, 7월 금통위가 크게 모멘텀을 돌릴 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다는 시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외국인 추가 투자를 지지하는 중요한 근거로 꼽힙니다. 지난달 말 유로클리어 등 국채통합계좌가 개통되면서 외국인의 국채 투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고,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서 올해 9월에 WGBI에 편입될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90조원 가량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조만간 편입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해석입니다.

[앵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도 외국인들의 '사자' 심리에 힘을 보태는 것 같군요. 대외 요인도 좀 살펴볼까요. 미국의 피벗 분위기도 좀 알려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경우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해졌습니다. 미국의 6월 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는데, CPI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근원 CPI도 모두 월가의 예상을 하회했고요. 그간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던 주거비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우호적인 지표에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6.2%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9월 인하에 거의 확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미 미국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국가들의 동향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미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인하를 단행했으나, 속도를 내지는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이번달에는 동결했습니다. 금융시장은 9월에 EC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스웨덴도 아직 추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6월에 금리를 내렸는데, 이번주에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는 3월에 이어 6월에 추가 인하했는데, 9월에 한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의 경우는 서비스물가와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8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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