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재원 활용 가능"…SK E&S는 '부정적 관찰대상' 올려
무디스도 "신용등급에 긍정적"…등급 조정은 안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BB+)을 신용등급 '긍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하고, SK E&S(BBB-)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S&P는 SK E&S와의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흐름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P는 또 SK E&S의 안정적인 잉여영업현금흐름이 배터리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번 합병으로 지주회사 SK㈜의 합병법인 지분율이 높아져(36%→56%)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강화된 점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합병의 즉각적인 재무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S&P는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올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각각 5.2배와 4.7배로 높은 수준"이라며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의 레버리지 비율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올해 9월 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채권단 이의 제출 접수가 완료된 뒤 양사의 신용등급을 관찰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SK E&S와의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이지만,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작년 재무제표를 토대로 이번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매출과 조정 EBITDA가 각각 14%,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합병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수익성 부진과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높은 재무 레버리지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무디스는 SK E&S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상대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조정차입금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 E&S가 RCPS를 자회사 지분으로 현물 상환할 경우 합병법인의 재무지표가 개선되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도 S&P와 마찬가지로 이번 합병이 SK그룹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에 'Baa3(부정적)', SK E&S에 'Baa3(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Baa3'는 S&P와 피치의 'BBB-'와 같은 수준이다.
S&P는 지난 3월 배터리 투자 부담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출처: SK그룹]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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