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30% 급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1등 카드사'를 노리는 KB국민카드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눈에 띄게 늘어난 개인과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본업의 이익체력이 높아진 데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이 내실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 개인회원 1천200만명 돌파…법인카드 이용실적도 업계 1등
2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일 KB국민카드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천5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6%나 늘어난 성장세다.
올해 초 영업력 강화를 위해 고객 기준으로 공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결과가 고스란히 숫자로 증명됐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부터 1천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69.9%의 놀라운 성장을 시현했다. 당시 늘어난 이자비용과 충당금 증가 등 악화한 업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올해 2분기는 직전분기 기저효과로 주춤할 법도 했지만, KB국민카드는 정공법을 택했다. 유실적 회원과 금융자산으로 늘어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전입액을 커버했다.
특히 직전분기 대비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을 효율화한 작업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비이자이익이 20%나 늘었다.
이는 우상향 곡선 추세를 보인 유실적 고객 규모로도 확연히 증명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KB국민카드의 본인 기준 회원 수는 1천201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만 명(4.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손꼽히는 대표 상품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위시카드'는 총 발급 좌수가 90만좌를 돌파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주도했다. 조건 없이 쿠팡 사용액의 최대 4%를 적립해주며 업계에 회자했던 '쿠팡 와우카드'도 지난 5월 이미 50만좌 발급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법인 시장에서도 여전한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2위와 격차는 다소 줄었지만, 국내 전업카드사 중에서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12조원 넘는 이용실적을 나타냈다.
통상 법인카드 이용실적은 은행지주 카드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만큼 그룹 차원의 시너지 공동영업이 기업 제휴 영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 MAU 800만명 돌파한 KB페이…국내외 건전성 관리 고삐
최근 KB국민카드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가장 눈에 띄는 전업카드사기도 하다.
KB금융그룹의 디지털과 데이터 허브 역할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KB국민카드는 종합금융플랫폼인 'KB Pay'를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4월 가입고객 1천200만 명을 돌파한 KB Pay는 실질적인 플랫폼 이용자 역시 늘었다. 지난달 기준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809만 명, 단기간 사용자 수를 보여주는 일간 활성이용자수(DAU) 역시 174만명으로 2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0%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원 플랫폼(One Platform)을 구축해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하반기에도 내실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해외 법인들의 경영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로 했다. 지난 4월 국제금융공사(IFC)와 지급보증 계약을 맺고 인도네시아·태국 법인에 3년 만기로 각각 1억 불, 5천만 불 규모의 현지 통화 차입금을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연내 KB대한특수은행과 아이파이낸싱의 속도감 있는 합병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까지 신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9%, 부실채권(NPL)비율은 1.14%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p), 0.22%p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348.7%로 전분기 대비 62.1%p 늘어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창권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1등 카드사'를 선언한 만큼 업계 톱티어 수준의 이익체력을 자신한 그의 경영 전략이 하반기엔 더 두드러지리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전업카드사 고위 임원은 "상반기 행보가 가장 눈에 띄었던 전업사가 KB국민카드"라며 "업계가 트래블카드 경쟁에 치중한 사이 눈에 띄는 대표 상품을 많이 내놨다. B2B 시장에서의 영업력도 공격적이라 하반기 숫자가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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