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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전문가] NPL 1세대 유암코 하정수 "경험이라는 자산"

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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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NPL 비즈니스와 부동산 NPL 투자도 적극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NPL(부실채권) 비즈니스에선 언제, 얼마에 엑시트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유암코는 전국 도처에 있는 부실자산에 투자하고 이를 회수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하정수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 부사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와 경험이라는 자산이 유암코의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하 부사장은 국내 NPL 시장의 태동부터 함께해 온 명실상부한 1세대 시장 참가자다.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로 일하던 그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로 발생한 부실채권에 대한 자문을 맡으며 NPL 시장과 연을 맺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국내에도 부실자산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문제는 국내 상장사가 2011년 도입하기로 한 국제회계기준(IFRS)이었다. 그간 은행권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NPL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처리하거나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사후 정산부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IFRS 도입으로 진성매각(True Sale) 이슈가 발생하면서 민간 배드뱅크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유암코의 탄생 배경이다.

하 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민간 배드뱅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IFRS 도입으로 진성매각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기존의 부실채권 처리 방식을 활용하기는 어려웠고, 유암코 같은 민간 NPL 투자회사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유암코는 탄생부터 현재까지 NPL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NPL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성적으로 국내 부실자산에 대한 경험을 다수 보유한 것이 유암코의 강점이다. 120여명의 유암코 임직원은 전국 방방곡곡의 담보물을 평가해 부실채권의 밸류에이션과 엑시트 방안 등을 마련한다. 부실채권의 가치를 평가하고 입찰을 통해 이를 사들이는 투자 부서 인원은 대부분 회계사 및 감정평가사로 구성돼 있다.

자산 관리 인력도 탄탄하다. 투자 부서가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역할이라면, 자산관리 부서는 자산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제반 활동들을 담당한다.

하 부사장은 "유암코가 보유한 데이터는 NPL 시장에서 귀한 자산"이라며 "최대 규모의 투자·자산관리 부서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성과도 있다. 유암코는 지난 2011년 부동산 PF 부실채권(6조4천억원 규모)이 증가하며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자 7개 은행(우리·농협·신한·하나·기업·국민·산업은행)이 출자를 통해 설립한 PF 정상화 뱅크의 운용사(GP)를 맡았다.

총출자 규모는 1조800억원으로, 유암코는 29개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까지 1조3천700억원을 회수했고, 추가 회수 예상액은 1천800억원이다. 출자액과 비교하면 추정 내부수익률(IRR)은 7% 수준이다.

하 부사장은 "2011년 당시 PF 정상화 뱅크를 조성했는데, 현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엔 출자자들이 은행으로 구성됐던 것"이라며 "1개의 자산을 제외하면 모두 엑시트에 성공했다. 한 사업장도 곧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올 초에는 IBK금융그룹과 함께 1천50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6월 서초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 부사장은 "정부의 코로나 금융지원 등의 활동이 중지되면서 지난해부터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채권도 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암코는 기존의 NPL 비즈니스와 함께 부동산 NPL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유암코 제공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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