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의 커브는 제대로 가팔라졌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90bp 내려 4.4320%, 10년 금리는 3.50bp 올라 4.2870%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의 상승세가 눈에 띄지만 이를 따라가기엔 국내 재료의 무게감이 상당해 보인다.
◇ 2분기 GDP 얼마나 부진할까…국고 3년 2%대 가능성
2분기 GDP는 부진이 예고된 상황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등을 토대로 2분기는 부진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돼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전기 대비 0.0% 증가율을 예상했다.
다만 마이너스(-)가 나온다면 의미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1분기가 워낙 좋았던 역기저 효과가 있지만 내수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중단기 구간에 강세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전일 3.05%를 뚫고 내려온 모멘텀이 2%대 진입까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한 외국인의 선택에 따라 흐름은 달라질 여지가 있다. 이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대로 차익 시현에 나선다면 생각보다 강세 압력은 높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지표를 토대로 보면 GDP가 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 물량 감소 예고된 8월 국고채 발행 계획…30년 물량에 촉각
8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물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앞서 형성된 기대에 초장기 구간의 실제 발행 물량이 어느 정도 부합할지가 관건이다.
전체 발행물량은 대략 10조 원에서 11조 원, 30년 규모는 2조7천억 원에서 3조 원 수준을 예상한다.
전일 30년 국고채 금리가 장내시장서 3.001%까지 내려 강해진 점과 보험사 등 엔드 기관의 실수요를 고려하면 30년 물량은 시장 예상 범위 상단인 3조 원에 근접할 수도 있다.
지난해 기준 8월경부터 바이백이 늘었던 것도 유념할 부분이다. 바이백 물량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우호적 수급이 이어지면서 시장엔 강세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초장기 구간은 이번 주 초 PD 간담회 이후 형성된 기대에 비해 다소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델타의 총량이 줄어든다는 점은 서울 채권시장에 지속해서 우군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GDP는 다소 걱정
이날 대체로 채권시장에 우호적 흐름을 예상하지만, 미국 지표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일 미국 서비스업 선행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앞서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은 조사 결과와 전월 공급관리협회(ISM) PMI 반대 방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는 56.0을 나타냈다. 전달과 시장 예상치(54.7)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제조업 PMI는 49.5로 전달에 비해 2.1 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51.7)를 밑돌았다.
지표 호조에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2분기 GDP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커지는 모양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연율로 전기 대비 2.6% 증가율을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9%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정도로 형성돼 있다. 지난 1분기엔 1.4% 증가했다.
다만 최근 서울 채권시장을 보면 약세 방향에 대해선 뉴욕 움직임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반면 강세 재료에 대해선 발을 맞추며 잘 따라가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전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도 유효한 내러티브(이야기)로 평가된다. 씨티는 캐나다중앙은행이 올해 매 회의에서 25bp 인하할 것이라며 빅컷(50bp)에 나설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지만 '빅컷' 또는 연속 인하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인정한다면 중단기물의 강세가 과도하다는 평가는 힘을 잃을 수 있다.(금융시장부 차장)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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