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던 연합 패닉-붐 지표가 주춤하고 있다.
길어지는 개와 늑대의 시간만큼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해가 진 후 빛과 어둠의 경계가 모호해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을 뜻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사이클(화면번호 8283번)에 따르면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 지수인 연합 패닉-붐 지표는 5점 만점에 2.87을 기록했다.
패닉-붐 지표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0.02만큼 상승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황에 가깝다는 의미로 불황 가능성은 한 달 전(2.84)보다 소폭 높아졌다. 마일드(MILD)에서 콜드(COLD) 구간을 향해 이동 중이다.
경기 선행 지수인 '연합 글로벌경제 포캐스팅' 지표를 보면 현재의 글로벌 경제 여건은 패닉(PANIC)에서 콜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약 52.8%로 반영하는 수준이다.
수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2.6%포인트 하락했다.
패닉-붐 지표의 하위 지수인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는 패닉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현재 장단기금리는 마이너스(-) 1.23%포인트로 1주 전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여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개의 그림자인지 늑대의 그림자인지 혼동되는 시기에는 미국 산업생산 및 도매업자 재고자산 증가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산업생산과 재고자산 증가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실물경기의 체력이 상당히 소진됐다는 의미로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Y 파트너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디렉터를 지냈던 양기태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산업생산 증가율(6개월 이동평균) 수치는 -0.3%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자 재고자산 증가율(6개월 이동평균)은 0.3~0.4% 수준을 최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지속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치를 보여주는 경우 늑대의 그림자가 더 길어진다고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 불확실성 지수는 24.98로 일주일 전보다 무려 70.28만큼 하락했다. 이는 14주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변화 수준이며 콜드에서 웜(WARM)으로 구간변동이 발생해 불확실성 가능성이 완화됐다.
미국 고위험 채권 유효이자율은 13.81%를 나타내 일주일 전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콜드에서 마일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고위험 채권 유효이자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위험 자산군의 신용리스크 상승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여신 증가율은 0.62%로 일주일 전 대비 0.62%포인트 낮아졌다. 3주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하락 폭이며 방향성은 콜드에서 패닉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여신 증가율은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시중 여신 감소에 따라 자산(담보) 가격 하락, 유동성 부족 및 신용 경색 가능성이 남아 있다.
양 교수는 "신용카드론의 연체율(중소형은행)이 7.8%라는 최고치 수준에서 가계여신 증가율은 2024년 6월 현재 1.4%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신용카드론의 연체율이 더 상승하면서 가계여신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악어 입의 형태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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