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PD 간담회서 8월 발행 물량 감소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은별 기자 =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초장기 구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전체 국고채 발행 물량 감소를 예고한 상황에서 초장기 물량이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별로 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 30년과 10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12.7bp를 나타냈다.
7월 국고채 발행 계획 다음날(6월28일) 두 금리의 스프레드가 -6.3bp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초장기 구간 강세에 역전이 심화한 셈이다.
국고 30년 지표물은 전일 한때 장내 시장에서 3.001%에 거래되기도 했다.
초장기 구간 강세엔 수급 요인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상반기 재정지출을 신속 집행하고 국고채 발행이 이에 보조를 맞추면서 하반기엔 물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발행 당국은 지난 22일 열렸던 PD 간담회에서 이러한 기조를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물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셈법은 이후 복잡해졌다. 통상 발행계획 발표 전 10-30년 스프레드 확대에 베팅하는 거래가 많았으나 이번엔 이벤트가 반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 전 10-30 스프레드 확대 베팅 등은 딜러들이 좀 믿고 쓰는 전략이었다"며 "이번엔 물량 감소가 예상돼서 반대로 스프레드 축소 베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장기 구간은 듀레이션이 긴 데다 물량이 많아서 금리 민감도가 높다. 작은 금리 변화에도 딜러들의 손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후반기엔 초장기 물량이 예상보다 급감하면서 딜러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시장 전반에 충격을 가했다.
기재부가 이달 발행 물량 감소를 예고한 것은 이러한 충격을 방지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대략 30년 기준 3조 원 정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보험사들의 실수요를 충족하기엔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일 열렸던 장기 투자자 협의회에서도 초장기물 발행 확대를 요청하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올해 남은 발행 물량이 적은 데다 구간별 비율을 충족해야 하므로 발행 당국의 정책 여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날 30년 금리가 일부 반등할 수 있지만 향후 수급 요인 등에 커브 역전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 등에 10년 구간이 위험해 보이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고 말했다.
8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계획은 이날 오후 5시 공개된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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