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전년 대비 성장'에서 '20% 이상 감소'로 수정
年 27조 목표…상반기 누적 매출 12.3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27조원 미만 가량으로 재설정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받을 수 있는 택스 크레딧 예상 수혜 규모도 기존보다 15GWh 하향 조정했다. 수요 감소에 따른 현지 생산 속도 조절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경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IR 자료]
구체적으로 기존에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이었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매출이 33조7천455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27조원 미만을 예상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올 상반기 12조2천9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개선되는 정도를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반년 만에 매출 목표를 하향한 건 당초 예상 대비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가 장기화하고 메탈가 약세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20% 중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는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완성차 OEM들의 전동화 전략 변화가 가장 큰 북미 시장은 기존 30% 초중반대에서 20% 초반으로, 20% 초중반으로 예상됐던 유럽 시장은 10%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부사장)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의 방향성이 바뀐 건 아니지만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OEM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강도가 예상보다 높다"며 "미국 대선 같은 대외 변동성으로 올해 성장세는 연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수산화리튬 가격이 당초 ㎏당 20달러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14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것도 매출 목표를 낮추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따른 택스 크레딧 수혜 규모도 수정했다. 고객 수요 변동 및 과잉 재고 방지를 위해 미국 내 생산 속도 조절을 지속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기존 45~50GWh에서 30~35GWh로 낮춰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천953억원, 매출 6조1천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57.6%, 29.8%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이중 IRA 택스 크레딧이 4천478억원으로, 수혜 제외 시 2천5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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