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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급락에 코스피서도 外人 이탈…"높아진 눈높이 맞춰야"

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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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무역전쟁 두려움…주가 변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투자자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빅테크 업종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 증시에서도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세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2% 가까이 하락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6천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1.45%) 급락한 2,718.59다.

코스닥 또한 전장보다 12.96포인트(1.59%) 추락한 801.29에서 거래됐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나 연구원은 "알파벳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이를 활용한 수익화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매도로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2분기 5조4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호조를 보였으나, 이날 주가는 8.15% 하락해 거래 중이다.

나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역시 AI 산업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1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러한 수준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두 달 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3거래일간 외국인은 3조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해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나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인다"면서 "기계 및 금융 업종에서도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및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신뢰성 논란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 관련주 및 금융 업종도 순매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해 역성장한 점도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내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일부 자금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아진 실적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련의 주가하락은 펀더멘털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높아진 시장 참여자의 눈높이가 맞춰지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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