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연저점 수준을 경신한 만큼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에도 뉴욕 채권시장의 변동이 크지 않았던 만큼 서울 채권시장이 추가 강세를 보이기도 뚜렷한 약세를 보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애틀랜타 GDP 나우도 웃돈 서프라이즈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70bp 오른 4.4390%, 10년물 금리는 4.40bp 하락한 4.2430%를 나타냈다.
미국 2분기 GDP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지만 뉴욕 채권시장은 다소 제한적으로만 약세를 반영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는(전기대비 연율) 2.8% 증가했다. 1분기 1.4%에서 크게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전문가 전망치(2.0%)도 크게 웃돌았다. 다소 높다고 여겨졌던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2.6%) 예측치마저 상회했다.
개인소비 증가율이 2.3%를 나타내며 2분기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57%포인트였다.
그동안 시장은 GDP 서프라이즈를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경기가 부진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퍼즐이 들어맞을 수 있다고 기대해왔다.
물가가 점차 둔화되고 고용 지표도 약화하는 경기 둔화 신호여서다. 그러나 결과는 서프라이즈였던 것이다.
다만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GDP 발표 당시 4.37%대에서 등락했는데 30분 뒤에는 4.40%대로 3bp가량 올랐다. 그 뒤 등락을 거쳐 일부 상승해 마감했다.
10년 금리는 발표 당시 4.21%대에서 4.24%대로 올랐다. 낙폭을 좁히긴 했지만, 그 뒤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4.4bp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 채권시장도 다소 제한적으로 미국 GDP 재료를 반영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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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가 서프라이즈였지만 동시에 공개된 2분기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분기보다 둔화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2분기 PCE 가격지수는 1분기 3.4%보다 둔화한 2.6%를 나타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3.7%에서 2.9%로 둔화했다.
연준의 피벗 기대감은 견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을 전일과 동일한 100%로 반영했다. 연말 3회 이상 인하 전망은 58.1%에서 59.7%로 소폭 올랐다.
◇ 2분기 역성장, 대세 변화는 '글쎄'
미국과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국내 2분기 GDP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0.2% 감소하며 한국은행과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긴 했지만, 이를 채권시장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속보치와 1분기 수치를 합산한 상반기 GDP 성장률은 2.8%, 민간소비는 1.0%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마이너스(-)2.3%를 나타냈다. 모두 한은의 지난 5월 전망을 밑돈 것이다. 건설투자는 0.8%로 전망을 상회했다.
한국은행
전망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의 숫자이긴 하지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한은 안팎의 평가다.
1분기 서프라이즈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강한 데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3분기 호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연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전망 수준인 2.5%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잠재 수준을 다소 넘어서는 견조한 수치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민간소비 부진은 이미 예견했던 내용이고 하반기 개선 흐름을 보일 예정이며 설비투자 역시 3분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점, 개별 내용보다는 전체 숫자를 보는 편이 통화정책을 예견하기에 적절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오히려 과도한 채권시장 강세로 인한 금융 여건 완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로 인한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가 흐름을 탔다는 점을 계속 주목해야 한다. 통상 한번 주택시장 상승 분위기가 시작되면 9~12개월 정도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5.4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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