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년 코어 CPI 3% 이상으로 반등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주자로 나서 격차를 줄이자 금융시장은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년 초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75bp 인하한 후 금리 동결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브라운 슈로더 미국 지사 이코노미스트는 26일 "트럼프 승리에 대한 기대가 늘며 최근 몇 주 동안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됐다"며 "이는 해리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간격을 좁히면 반전될 수 있지만, 트럼프가 여전히 가능성 높은 승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로더 하우스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년 초까지 금리가 75bp 인하될 것으로 봤다. 이후 트럼프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으킬 것에 대비해 한동안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경제 아젠다가 '신상업주의적'(Neo-mercantilist)이라고 봤다.
트럼프는 중국 관세를 60%로 인상하려 하고, 몇몇 중요 상품의 중국 수입을 단계별로 중단하려 하고 있다.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수입은 10%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이 정책이 시행되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충격이 나타낼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트럼프가 이와 같은 관세 정책을 완벽히 이행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일례로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행정부는 점진적으로 관세를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산업품부터 관세 상향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트럼프의 이민 계획은 이전보다도 더 파격적일 수 있다고 봤다. 1천500만 이상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겠다고 말했는데, 과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472개의 행정 변경을 실시하며 연간 순 이민을 6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줄인 바 있다.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이민 제한이 이번에 더 파괴적일 수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일자리 성장은 외국 노동자들이 채웠는데, 적은 이민은 노동력 부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업과 건설 등 외국인 노동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 임금발 인플레이션이 촉진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트럼프는 법인세도 15~20%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정책은 앞으로 10년 동안 약 5조달러(6천915조원)의 재정 적자를 더할 것으로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이는 미 국내총생산(GDP)에 15%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트럼프가 재선하면 내년 미국 경제는 2.2% 성장하고, 성장 촉진 정책이 시작되며 2026년에는 2.7%로 가속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의 성장은 탄탄하겠지만, 인플레이션도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코어 CPI 인플레이션은 2.6% 수준으로 완화하겠지만, 이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와 임금 비용의 증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2026년, 2027년에 각각 3% 이상으로 코어 CPI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2026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에 대해 그는 "2026년 5월 파월의 임기가 끝나면, 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으로 교체하려고 (트럼프가) 밀어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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