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일본 금융서비스그룹 SBI홀딩스가 미국 투자회사 프랭클린 템플턴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안에 디지털 자산 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닛케이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새로운 회사의 지분 구조는 SBI가 51%, 프랭클린 템플턴이 나머지를 소유하게 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약 1조 6천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세계 7위 자산운용사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 같은 자산군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자산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 분야에 진출한 선두 주자 중 하나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EPFR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은 누적 기준으로 6개월 만에 1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홍콩, 호주에서 상장이 승인됐다. 일본은 아직 이 분야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회사는 금융청의 승인이 나오는 즉시 암호화폐 ETF 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미국에서 이더리움 ETF 거래가 시작됐다.
비트코인 ETF는 전문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일반 증권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 키를 관리할 필요 없이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새로운 일본 합작 회사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선제적으로 시작한 디지털 자산증권(digital asset securities)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 증권은 토큰화를 포함한다. 이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부동산이나 국채와 같은 자산의 소유권 토큰을 생성하는 것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ADDX의 예측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는 2030년까지 16조1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BI는 대체자산 투자상품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2023년 7월에는 영국의 맨 그룹과, 9월에는 미국 사모펀드 회사 KKR과 각각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대체자산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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