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SPC그룹 등 일부 기업도 소비자 피해 책임 나서
큐텐 지원 불투명…위메프·티몬, 그간 적자 면치 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금 지연 사태로 소비자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메프와 티몬이 환불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SPC그룹 등 일부 기업도 소비자 피해에 책임지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금이 현재 1천600억 원을 웃돌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그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터라 실제 모기업 자금 지원이 얼마나 이루어질지에 달려있단 평가가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새벽부터 본사에서 환불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현재 수십명이 환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메프 역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환불을 완수하려 한다"면서 "현재 700건 출금을 완료했고 처리 방식을 달리해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인원은 약 2천명으로 알려졌다.
정산금 지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 상품과 관련해서도 빠른 취소를 돕겠다고 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로부터 여행상품 구매 데이터를 받아 날짜별로 분류한 뒤 환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도 소비자 피해에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시몬스는 티몬에서 결제가 끝난 4억 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마무리하겠다고 알렸다. 배송 절차를 먼저 마친 뒤 티몬과 정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정산 대금은 총 14억 원이다.
SPC그룹 역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를 막고자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해당 상품 판매 역시 중단했다.
11번가도 위메프에서 구매한 기프티콘을 정산 문제와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다만 정산금 지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의 미정산 금액은 약 1천6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규모가 커 지급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류화현 대표는 "환불 이후 부수적 피해와 관련해 우리 회사와 큐텐 그룹이 함께 방안을 마련해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그룹사 전체에서 자본 확충하는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이들 기업의 실적에서 드러나는 지급 능력 불확실성이다.
작년 위메프 매출액은 1천268억 원으로 지난 2019년 4천653억 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그 규모가 1천억 원에 달한다. 티몬의 재작년 영업손실액은 1천526억 원이었다. 일각에서 유동성 지원을 두고 의구심을 표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 및 판매자 보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피해구제 및 분쟁조정을 지원하고자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민사 소송 역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전담창구를 운영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회사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해 주문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대금 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면서 "재화·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7.26 dwise@yna.co.kr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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