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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탐방] 박기웅 新우리투자증권 부사장 "5위권 딜링룸 목표"

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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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2027년까지 수익성 5위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성장하려고 합니다. 하던 일만 잘한다고, 자기자본이익률(ROE)만 높다고 증권사가 성장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 인구구조 변혁에 따른 자산 다변화, 그리고 글로벌 IB라는 두 가지를 중요한 방향으로 삼으려 합니다."

오는 8월 1일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S&T(Sales&Trading) 부문을 이끌게 된 박기웅 부사장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10년 만에 재탄생한 대형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의 수익성을 책임질 딜링룸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부사장은 이미 조직 준비를 마친 프랍(자기자본) 운용 부서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채권 운용·PI 부서 세팅 '완료'…영토 확장 계속된다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에 본격 합류한 그는 이미 S&T 부문의 기본적인 조직 구성을 마쳤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S&T 부문은 채권운용본부, 시장성 투자(IPO)와 비시장성 투자(프리IPO)를 담당할 PI부, 채권영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총 25명의 인력이 몸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상우 상무(운용), 미래에셋증권 출신 이동준 상무(리테일 채권) 등이 각 본부를 이끌고 있다.

연내에 채권영업본부의 채권 중개와 리테일 관련 조직 구성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초기 인력 구성에 있어서 단 한명도 헤드헌터를 이용하지 않았다. 좋은 트랙 레코드를 가진 부문 내 시니어들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시스템과 인력 구성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 있는 좋은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韓 구조변화 따른 금융상품 다변화 발맞출 것…글로벌 IB '큰 그림'도

S&T 부문의 사업 계획을 묻자, 박 부사장은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를 시기별로 시각화한 그림을 보여줬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으로의 전략도 여기에 발맞춰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인구구조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의 금융자산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정적인 배당소득을 가져갈 수 있는 금융자산 위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장이 ETF와 연금이다. 노후 수요로 시장이 커졌던 주가연계증권(ELS) 수요 등이 ETF가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 구성도 ETF AP(지정참가회사) 등 관련 패시브 영업·운용 조직과 연금 자산 운용 조직을 장외 파생 비즈니스보다 먼저 세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자산가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국내에선 부동산을 이길 말한 것이 없었다"면서 "금융사가 국내외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향후 조직 구성이 기존 시장에서 생각하는 S&T 조직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ETF나 연금 관련 조직을 장외 파생상품 조직보다 먼저 세팅한다면 신규 출범과 함께 빠르게 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글로벌 IB 사업의 성장을 꼽았다.

결국 글로벌 IB 사업의 성공 여부가 대형사로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본력·운용 능력·영업력을 갖춰 승부를 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해외 자산을 컨트롤하면서 이를 국내 고객에 제공하거나 국내 증권을 해외에 중개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 참가자들과의 네트워킹을 만들고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내년부터 관련 비즈니스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은행계 증권사'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도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쳐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공교롭게도 경력의 대부분이 비은행계 증권사였다. 지난 25년간 금융시장의 여러 가지 이슈들을 겪으며 신뢰도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은행계라는 신뢰도를 배경으로 두게 되면, 영역 확장 과정에서 해외 사업을 비롯해 폭넓고 다양한 상품과 딜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25년 경력 '채권통'…"초기 3년 내 '고속 성장'할 것"

박 부사장은 20년 넘게 금융시장에 몸담아왔다. 2000년부터 17년간 대우증권에서 채권 관련 업무를 하는 등 특히 채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채권통'이다.

2018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매크로트레이딩본부를 이끈 바 있다.

그는 '채권시장 출신'이라는 배경이 좋은 자산이 될 거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채권 운용은 철저하게 '탑 다운'으로 접근한다. 매크로 상황에서 시작해 마이크로 이슈로 내려와 살펴보는 식"이라면서 "한편으론 크레디트 채권 투자를 하면 개별 산업부터의 접근도 다양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을 먼저 보는 게 습관인 것은 채권 출신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형사에서 다양한 자산 운용을 경험해본 것도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재탄생을 둘러싸고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지금, 그는 출범 초기에 '고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출범 후 3년 내로 수익성 5위권 증권사,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게 그의 목표다.

박 부사장은 "앞으로의 금융 시장 및 환경은 대형 증권사가 더 많은 기회를 가지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초기 세팅 후 3년 이내에 빠른 속도로 업계 최고 수준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와 수익성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꿈을 더욱 현실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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