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이틀 만에 경영 악재 노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두산밥캣은 26일 자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에서 전현직 임원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두산밥캣은 100% 자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 전직 임원 1명, 현직 임원 4명에 대해 배임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현직 임원 4인에 해임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측은 "두산밥캣코리아가 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현직 임원에 해임을 통지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에도 계속적인 준법통제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원자재 구매 비용을 시중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내부 공사비를 부풀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퇴직 임원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금품과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두산밥캣은 두산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비율 '1:0.63'을 적용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고 향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고평가, 두산밥캣은 저평가돼 두산그룹 총수 일가에만 유리한 합병비율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삼키는 구조라는 비판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9조8천억원, 영업이익 1조4천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으로, 그룹 내 최고 캐시카우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에만 191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도 53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두산의 구조개편 관련 목적, 의사결정 내용,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실히 공시하라는 요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임 이슈가 공개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두산밥캣에 기업 경영과 관련한 추가 악재가 나올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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