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인도 모디 총리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인도가 러시아와 오는 2030년까지 양자간 무역 규모를 50% 늘려 1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9일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인도 외무장관 비나이 콰트라는 "모디 총리가 양국 간 무역 품목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농업 및 산업 부문에서 인도 상품의 시장 접근성 확대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1천억 달러 무역 목표는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인도의 주요 관심사는 57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델리에 있는 싱크탱크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공동 설립자인 아자이 스리바스타바는 러시아와의 거래를 위한 효과적인 결제 메커니즘을 찾는 것이 인도의 주요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인도의 대러시아 수출은 42억6천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원유와 석유 제품으로 구성된 수입은 614억3천만 달러이른다. 전체 규모는 총 656억9천만달러 수준이라는 의미다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교역 불균형이다. 특히 수입 규모는 전년도의 493억6천만달러 대비 무려 33% 증가한 수준이다.
스리바스타바는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무역 불균형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무역 적자가 전쟁 이전 2021년 회계연도의 28억 달러에서 현재 572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GTRI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수입 중 원유와 석유 제품의 비중은 88%다.
긍정적인 면은 인도가 시장 가격 이하로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도의 전체 석유 수입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게 GTRI의 분석이다.
양국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따른 제한된 국제 결제 메커니즘의 대안으로 국가 통화로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루피-루블 무역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양국의 무역 증진 움직임은 미국의 우려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미국 대사는 지난 12일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디-푸틴 회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 우회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인도가 전략적 자율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존중하지만, 분쟁 시기에는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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