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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애널리스트] "삼전·SK닉스, 美대선발 충격 대비" 한투證 채민숙

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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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미국발 정책 리스크가 화두에 올랐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정부 때 이상의 미국 중심의 산업·통상 정책을 추진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산업분석부 연구위원은 소위 '트럼프 리스크'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이미 겪었던 만큼 제재 강화에 대한 준비는 되어있다고 진단했다.

채 연구위원은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도 당시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각종 제재를 가하고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화웨이가 가장 큰 고객이었던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로 인해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다른 기업을 통해 매출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성장했다"며 "중국산 제품은 중국에서만, 미국향 반도체는 한국에서만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했기 때문에 중국산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영향이 그렇게 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년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안시와 우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반도체를 중국 고객향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미국 고객향 제품은 전량 한국산 반도체로 대응 중이다.

이 때문에 채 연구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이 현실화되고 대중 관세율이 추가로 오른다고 해도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소부장업체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위원은 "국내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위주로 크면서 밸류체인이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며 "중국 판매 비중이 큰 국내 소부장 업체는 중국 제재에 따른 매출 감소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나마 주성엔지니어링, 넥스틴 등이 대비가 돼있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미 대선 정국에 따라 많은 소부장업체들의 리스크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위원은 2007년 12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글로벌 영업·마케팅 부문을 담당했다. SSD영업 팀장까지 역임한 그는 2002년 5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 이직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성엔지니어링·HPSP·유진테크·TSMC·엔비디아(NVIDIA) 등 반도체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

채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 미국의 제재 강화 등으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최근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 미 대선과 같은 섹터 외적인 요소인 만큼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채 연구위원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지난해 미 대선 이슈와 같은 일이 불거졌다면 위태로웠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에는 실적이 붙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12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12단 공급 여부가 두 회사의 주가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HBM3E 12단 제품도 4분기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가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위한 내부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의 PRA(양산준비승인)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데, 시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 로드맵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산업분석부 연구위원

[한국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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