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5개사 상반기 순익 1조2천억…전년比 26%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4대 금융그룹 소속과 삼성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1조2천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1등 카드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2천억원가량 차이가 나던 1등과 2등의 격차는 지난해 불과 200억원 내외로 줄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실적이 60%가량 급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9일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와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들 5개 카드사는 올 상반기 총 1조1천98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5개 카드사가 벌어들인 순익(9천550억원)보다 25.5% 증가한 수치다.
1등 카드사 자리를 놓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3천793억원의 당기순익을,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24.8% 증가한 3천62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신한카드가 삼성카드의 연간 당기순익을 2천억원가량 앞섰지만, 격차가 점차 1200억, 220억, 13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인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60.6% 상승한 1천16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이 1천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가량 증가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다른 금융지주 계열(신한·KB국민·우리카드)과 다르게 올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160억원 적은 1천77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84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4% 성장했지만, 실적이 나온 카드사 가운데서는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신한(19.7%), 삼성(24.8%), KB국민(32.6%), 하나(60.6%)카드 등은 전반적으로 2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인 곳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들 카드사는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뤄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고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점도 실적 성장세에 기여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들 5개 카드사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취급액은 27조1천718억원으로, 지난해 6월(26조397억원)보다 1조1천322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99%로, 3월(1.07%)에 비해 0.08%포인트(P) 낮아졌다. 삼성카드의 연체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간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에서 1.29%로,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56%에서 1.44%로 하락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하나카드도 1.94%에서 1.83%로 연체율 관리에 성과를 보였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3월 말 1.46%에서 6월 말 1.73%로 올라 유일하게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및 수익성이 높은 카드론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작년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력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채 금리 등이 여전히 높아 영업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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