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두달만에 LG家 구연경 기부받은 복지재단 이사회…이유는

24.07.29.
읽는시간 0

'취득 논란' 바이오 주식 대신 현금·토지 매매 권리 기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복지재단 이사회가 이번엔 구연경 대표이사의 사재 기부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사회 당시 이사진 간 이견으로 수증안 처리에 실패한 지 2개월여만이다.

이사회가 두 달 전과 다른 결정을 내린 건 구 대표가 기부물을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공개 정보 이용 취득 논란이 있는 바이오 상장사 기업의 주식을 기부하려 했으나, 이번엔 현금과 토지 매매 계약 권리로 바꿨다.

29일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8일 열린 3차 이사회에서 '보통재산 수증의 건'을 찬성 의결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재단에 기부한 내역.

[출처: 3차 이사회 회의록]

구체적으로 구 대표가 기부 의사를 밝힌 현금 130억3천만원과 토지 매매 계약 권리 14억3천만원 등을 받기로 했다. 총 145억원 규모다.

이날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은 ▲보통재산 수증의 건 ▲정관변경의 건 ▲추경예산 편성의 건 등 3건으로, 두 달 전 열렸던 2차 이사회와 동일했다.

당시 이사회가 이사진의 안건에 대한 추가자료 요청으로 의결 없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이사진은 안건 전체를 추후 재논의하기로 하고 빈손으로 회의실을 나섰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오른쪽)

[출처:경기도]

2차 이사회는 구 대표가 기부 의사를 밝힌 바이오 상장 기업 주식의 수증 여부를 두고 이사 간 의견 합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취득 과정에 불법이 있을 수 있단 논란이 일고 있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즉, 이번에 이사회가 수증안을 의결한 건 구 대표가 기부물을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구 대표가 주식 기부를 결정한 상장사는 남편 윤관 씨가 최고투자책임자로 있는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이 지난해 50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를 두고 구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민생경제연구소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에 두 사람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재단은 이번에 구 대표가 기부한 돈과 권리를 신규사업 수행을 위한 부동산 취득에 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자립 준비 청년 지원을 위한 부지 매입과 시설 신축이다. 이날 이사회는 신규사업으로 자립 준비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자 해당 내용을 정관에 반영하는 정관 변경안도 처리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유수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