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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팹리스 강점 있어…AI 시대 기회 생길 것"

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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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업계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 한목소리

국회 '팹리스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가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의 부상이라는 변곡점을 맞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팹리스 업계는 세제 혜택과 인력 양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혁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은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 발제에서 "AI 같이 큰 산업이 뜰 때 변곡점이 발생하고, 변곡점에서 뛰어들 기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성숙으로 세부 업역별 전문화가 공고해졌지만, 최근 AI의 부상이 이러한 구도에 균열을 내면서 국내 팹리스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가전과 스마트폰, 자동차, 국방 기업이 있어, 이들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할 기회가 있다"며 "세계 2위 파운드리와 세계 최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팹리스 산업의 한계도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시스템 반도체는 글로벌 기업이 장악해 후발주자로 뚫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국내 시장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에 집중하고 DB하이텍은 130나노 이상 공정을 지원해 국내 팹리스가 주로 사용하는 28~65나노 중간 공정이 비어 있는 점과,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도 짚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3.3%로 유럽과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뒤처졌다.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국회 정책토론회

[촬영: 김학성]

이어진 토론에서 팹리스 업계는 한목소리로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당부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정부 주도 연구·개발(R&D) 지원의 효과가 좋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대만과 맺은 '칩4' 동맹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도 팹리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국내 팹리스가 업력이 짧고 제품 경쟁력이 약해 대기업이 외국 팹리스를 선호한다"며 "시장에서 깨져보고 피드백을 받는 루프를 돌아야 하는데 이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국내 팹리스 제품을 사용하면 세제 혜택 등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으면 국내 팹리스가 제 발로 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AI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파운드리에 팹리스가 묻혀 있다"며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정부 연구 과제와 적극적인 인력 양성, 판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촉구했다.

정재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 교수는 시장을 파악하고 제품을 기획,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경영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장기적으로 우수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팹리스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은 "하반기 시스템 반도체 발전 전략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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