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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4% 기대와 커브

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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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수익률곡선과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시작됐던 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 흐름이 뉴욕을 거쳐 이날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50bp 올라 4.4000%, 10년 금리는 1.90bp 하락해 4.1760%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 차입 계획 등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 채권시장에도 수급에서 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재무부는 오는 3분기(7~9월) 민간으로부터 국채를 발행해 7천40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 달 전 제시된 8천470억달러 대비 1천억달러 넘게 하향된 수치다. 구체적 차입 계획은 주 후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장기에 가해지는 강세 압력이 선을 넘어 강해진 중단기 구간에 추가 파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일 국고 3년 금리는 3%를 뚫고 2.972%까지 내려왔다. 이날은 중단기 구간이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역대 최대로 긴 동결 기간…인플레 지속성 약화

동결이 기정사실이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소 성급한 기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달 금리인하가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본 전망을 바꾸지 않으면서 옵션을 취하는 성격으로 추가 멘트를 제시하는 셈인데 시장 기류를 살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매크로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역사적 평균 동결 기간(5개월)을 크게 웃돈다. 연준은 작년 8월부터 동결 행보를 이어가는데 역대 두 번째로 동결 기간이 길다. (첫 번째 차트)

이러한 인하 기대엔 인플레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인플레가 끈적해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논리도 최근 약화한 상황이다.

뉴욕 연은이 추적하는 MCT(Multivariate Core Trend)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 2.01%를 나타냈다. 지난 5월(2.4%)보다 하락한 것으로 인플레 목표와 차이가 크지 않다. 6월 근원 PCE 상승률(2.63%)을 밑돈다. (두 번째 차트)

MCT PCE 지표는 인플레의 지속성을 살피기 위해 뉴욕 연은이 고안한 지표다.

미국 통화정책 긴축기에서 동결이 이어진 기간(평균 5개월)

매크로 인스티튜트 등

뉴욕 연은 추적 근원 인플레(청록색)와 근원 PCE(회색) 추이

뉴욕 연은

◇ JOLTs 보고서 주시…"미국 고용시장 식어가는 걸까"

9월 인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7월로 기대를 앞당기기엔 논거가 부족하다. 7월 FOMC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도 발언 기회에서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다만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한 모습을 보인다면 실제 행동과 별개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7월 인하 기대는 4.1% 수준 형성돼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강할 경우 실망에 일정 부분 되돌림도 불가피하다.

가깝게는 이날 밤 공개되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결과에 관심이 간다. 채용공고 수가 얼마나 줄었을지 구인배율은 얼마를 나타낼지가 관건이다.

이민 등 공급 요인 영향 확대에 고용시장 판단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보다는 채용공고 수가 더 시장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시장에선 채용 공고수가 805만5천건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814만건보다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일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7월 제조업 지수도 고용시장 동향을 엿볼 단서가 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고용(employment) 지수는 7.1로 지난 6월(-2.9)보다 10포인트 올랐다. 향후 6개월 전망 관련 고용지수도 지난 6월 11.7에서 이달 18.7로 상승했다.

이달 조사 과정에 포함된 특별 질문에 대한 답변도 눈길을 끈다. 현재 채용을 고려 중인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4%로 이달 1월(47.9%)보다 올랐다.

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을 묻는 말에 대해선 적임자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41.4%로 올해 1월(49.1%)보다 줄었다. 고용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찾아간다는 연준 평가에 부합하는 셈이다.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는 특정 지역에 한정한 설문조사 결과란 점에서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체 고용 상황을 엿볼 단서론 캔자스시티 연은 지표 등이 꼽힌다.

지난 9일 공개한 캔자스시티 연은의 고용시장 여건 지수(LMCI)에 따르면 활동 수준(level of activity)은 0.60 수준을 유지했고, 모멘텀(momentum) 지수는 0.13에서 0.10으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역사적으로 볼 때 상당히 견조한 상황이지만 점차 식어간다는 해석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이번 주 일련의 고용 지표에서 이러한 큰 그림이 얼마나 진전됐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부 기자)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 중 특별 질문에 대한 답변

댈러스 연은

캔자스시티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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