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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강세 못 따라가는 여전채…"티메프 사태, 신용이벤트 기시감"

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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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중단기물 국고채가 강세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채 등 크레디트물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눈길을 끈다.

국고 금리 하락과 스프레드 축소가 거의 동시 진행됐던 종전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다. 일부에선 티메프 사태 등을 언급하며 크레디트 시장에 충격이 커졌던 과거 사례를 떠올렸다.

30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장외채권 건별체결내역(화면번호 4502)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466-2'는 전일 민평대비 1.2bp 높은 3.499%에 100억 원 거래됐다.

이 종목은 내년 4월 만기를 맞는 종목으로 신용등급은 'AA-'다.

내년 1월 만기를 맞는 '신한카드 2183-1'도 민평금리보다 3.2bp 높은 3.486%에 101억 원이 거래됐다. 신용 등급은 'AA+'다.

국고채 중단기물이 3%를 뚫고 내려가는 등 강세 행진에도 크레디트 시장은 반대 방향을 향한 셈이다. 유동성이 좋은 금융채에서 이 변화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민평금리로도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 흐름이 관찰된다. 1년 구간 'AA-'등급 기타 금융채와 국고채 스프레드는 전일 35.7bp로 지난 22일 32.2bp보다 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크레디트 경계감이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티몬 사태'가 크레디트 시장에 약세 트리거(뇌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적 노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장 심리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 부서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가 다소 약해지는 등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것 같다"며 "뭔가 터질 때가 된 상황에서 티메프 사태가 발생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연체율도 올라 크레디트 경계감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를 나타냈다.

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02%포인트(p) 오른 것으로,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2.54%)보다는 1.64%P나 높다.

국고채와 더불어 크레디트물이 강해지고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익 개선이 국고채 매수 여력을 키우던 종전과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다만 금리 자체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레디트 이벤트 우려를 반영했다기보단 레벨 부담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절대 금리로 보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며 "여전채의 신용위험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보다 낮게 거래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크레디트 전략팀장은 "레벨 부담이 큰 상황에서 '울고 싶을 때 뺨 때린 격'이다"며 "크레디트 약세가 일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AA-' 기타금융채와 국고 1년 민평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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