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중국 성장률 전망: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초부유층이 상하이 등의 초고가 부동산과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나이트 프랭크의 최근 자산 보고서를 인용해 순자산이 3천만 달러 이상인 중국의 초부유층이 몇 년 안에 거의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경제가 역풍을 맞아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초부유층은 2023년 9만8천551명에서 2028년까지 14만4천897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CNBC는 현재 부유한 중국인들의 투자 방향은 '보수적'이라면서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정체된 중국 경제 속에 해외 자산으로 자금을 배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고급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중국의 초부유층이 선호하는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새빌스의 중국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맥도널드는 "상하이의 고급 부동산 부문에서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됐다.
5월에 정부는 상하이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기 전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첫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도 30%에서 20%로 낮췄다.
CBRE의 중국 연구 책임자인 샘 시에는 최근 몇 년간 상하이를 중심으로 희소성 덕분에 고급 주택이 현지 고액 자산가와 부유한 가정에게 좋은 투자처가 됐다고 진단했다.
시에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 최소 275만 달러의 가격으로 새로 지어진 주택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시에는 이 구매자의 40%가 상하이 현지 주민이라고 언급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아시아 태평양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틴 리는 상하이의 부유한 쇼핑 지구인 신톈디의 아버, 그린타운의 더 번드 가든, 금융 지구 루자주이의 상하이 아치와 같은 고급 주택 프로젝트들은 출시 즉시 매진됐다고 말했다. 리는 중국의 고급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1선 도시의 핵심 지역에 주로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나 중국 상장 주식과 같은 다른 중국 국내 투자 종목들은 초부유층 사이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분석했다.
홍콩 기반의 멀티 패밀리 오피스인 하이윈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 닉 샤오는 "중국 고객들은 전통적으로 부동산과 중국 국내 시장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중국 부자 투자자들은 최근들어 통화, 사모 대출, 사모 펀드, 미국 국채, 선진국 주식 등 점점 더 다양한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유한 중국인들이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와 적격국내유한파트너십(QDLP)을 통한 자금 할당 증가에도 반영됐다. QDII는 금융 기관이 중국 외부의 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QDLP는 현지 위안화를 외화로 전환해 해외 투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유한 중국인들이 부동산과 중국 국내 주식에서 손실을 경험한 후, 담보부 증권과 미국 국채와 같은 저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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