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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건너뛴 김병환…'티메프·가계부채' 현안부터 챙긴다

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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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22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데다, 내정 직후 국내 경제·금융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했던 가계부채가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현안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티몬·위메프 사태 긴급현안 질의'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의 관리 소홀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위원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주현 전 위원장과 김병환 위원장 모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회의에선 사후관리 노력이 미흡했던 금융당국에 대해 '직무유기'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금융당국 등은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을 위해 최소 5천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지적에 더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1조원대라는 추정까지 나오면서 문제는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당국은 집단적인 대규모 외상 거래도 금융에 해당하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당국 내 분위기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미 인사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정책 관련 업무보고를 대부분 마무리했던 만큼 향후 김 위원장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가계부채 대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 굵직한 현안들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시장·소비자 신뢰 제고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역량 강화 등 4가지 차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논의 중인 정책들에 대한 입장도 가감 없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고,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해선 차주의 소득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년간 금융당국 수장을 맡아 굵직한 이슈 해결을 주도했던 김주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을 끝으로 금융위를 떠난다.

김주현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를 조기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영건설 이슈가 건설·금융업계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컸던 상황에서 워크아웃 과정을 조기 봉합했던 것도 김 전 위원장의 성과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금융권의 상생금융 문화를 안착시킨 데 더해, 대규모 손실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문제를 조기에 진화했다는 평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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