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3%선을 뚫고 하회한 이후 3영업일 연속 2%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오버슈팅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이끌고 온 강세 흐름이 조만간 되돌려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장내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bp 내린 2.99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 3%선을 뚫고 하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의 경우 장 초반 3.002%로 다소 밀리긴 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왔다. 오전 중 2.98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고 3년물이 '빅 피겨'인 3%선을 뚫고 내려오기까지 시장의 경계감이 강했다. 지난주 국고 30년물이 먼저 2%대에 거래됐음에도 국고 3년물은 3%선을 두고 팽팽하게 대치하는 등 현 수준에서는 과도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미 채권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 흐름을 보이고 외국인도 이전보다는 다소 약해졌으나 여전히 국채선물에 대한 롱(매수)뷰를 이어가면서 국고 3년물이 이번주부터 완연하게 2%대에 안착하게 된 셈이다.
국고 3년물 장내 거래 추이
일각에서는 혹여 국고 3년물이 2%대에 진입하더라도 과도한 레벨 부담 등으로 터치 후 다시 후퇴할 수 있겠다는 시각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레벨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일 공개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이 꽤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음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국고 3년이 결국 2%대에 들어왔다"며 "3거래일째 꾸준히 2%대에 거래되고 있으니 이제는 레벨에 적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끌고 온 장이어서 이제는 그들이 정하기 나름인 거 같다"며 "외국인이 지금까지 숏(매도)으로 안 돌아서고 계속 롱을 유지하고 있는 게 전과 다르게 묵직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2%대를 만든 외국인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심리가 강하다"며 "전일 금통위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지만 사실 외국인은 7월 금통위를 보고서도 국채선물 순매수를 늘려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컬들의 손절도 강세에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며 "금리 하락폭 대비 손익률도 저조할 것 같은데, 손절 후 공격적으로 숏칠 수 있는 기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및 주택 가격 등 대내요인을 감안하면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는데, 이를 감안하면 조만간 다소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7월 금통위 의사록 등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부동산, 환율 등을 감안해 8월 금통위도 매파적일 수 있다고 본다"며 "여기에 크레디트 발행도 지난주부터 약해지는 국면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되돌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만 보면 거래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느낌도 있는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에 같이 눌려있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결이 갈라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게 시장금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건일 듯"이라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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