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디트물의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한전채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채권 입찰을 통해 4천억원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2년과 5년물로 각각 2천억원씩 배정했다. 입찰에선 2년물에 8천200억원, 5년물에 4천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발행 금리는 2년물 3.275%, 5년물 3.290%다. 이는 전일 한전채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2년물 2.7bp, 5년물 2bp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는 그동안 2년물과 3년물 채권 중심으로 발행을 이어왔다. 5년물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만기가 긴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채권 매매차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욱이 한전은 과거 동일한 만기 구조로 막대한 물량을 찍어내 시장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매달 조 단위 채권을 모두 2년물, 3년물로 발행해 물량 부담이 가중됐다. 한전 또한 한두 해 만에 만기가 돌아오는 터라 차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만 했다.
올해의 경우 복귀 후 두 달여 만에 만기 구조를 다변화해 달라진 기류를 드러낸 모습이다. 한전은 지난 6월 채권 발행을 재개한 후 매달 조 단위 물량을 다시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2년과 3년물 채권으로 총 1조원을 조달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이번 발행물까지 총 1조9천억원어치 채권을 찍었다. 다만 그동안 2년, 3년물을 택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년물 대신 5년물을 택해 차이를 보였다.
최근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터라 한전채의 투자심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크레디트물의 매력이 옅어지면서 펀더멘탈과 물량 부담이 남아있는 한전채는 더욱 인기가 떨어졌다"며 "과거처럼 개인이 담기에는 너무 낮은 금리인 데다 3%대 초반대 금리는 기관이 담기에도 부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