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 아시아 주식 시장은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홍콩 시장은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라섰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반색하며 상승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미국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75.87포인트(1.49%) 상승한 39,101.8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9.81포인트(1.45%) 오른 2,794.26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 기술주 매도 영향으로 1%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투매가 나타나며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BOJ의 긴축 경계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한때 38,000선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나오자 반등세로 전환해 결국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다.
BOJ는 정책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채권 매입 규모는 2026년 1분기까지 월 3조엔으로 축소하는 목표를 세웠다.
0.25% 기준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 안팎)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은 4개월 만이다. 지난 3월에 BOJ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한 바 있다.
금리 결정에 대해선 노구치 아사히, 나카무라 도요아키 정책 심의위원이 반대했으나 채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에 대해선 만장일치를 보였다.
닛케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토픽스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기관의 이자 수익 개선 기대에 토픽스 은행 지수는 4.72% 올랐다. 지난 1월 24일(7.2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BOJ의 긴축정책 강화로 달러-엔 환율은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엔 환율은 장 마감 무렵 뉴욕 대비 0.05% 상승한 152.813엔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9월 금리인하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낼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은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산업생산(예비치)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4.2% 감소였다.
일본 6월 소매 판매는 13조6천78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3%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계절 조정 기준)로는 0.6% 늘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6% 오른 2,938.75에, 선전종합지수는 3.29% 상승한 1,610.78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17일(2.14%)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매도세가 출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0%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1.28%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대외 동향보다 내부 호재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달 중국인민은행(PBOC)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선 데 이어,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전일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향후 부동산 공실을 매입해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방정부 자금 조달기관(LGFV)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고 통화정책을 활용한 실물경제 지원도 거론됐다.
시장참가자들은 PBOC의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다양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시 매수세가 동반됐다.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을 비롯해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강세를 보여 매수세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위인 귀주모태주(SHS:600519)가 3%가량 상승했다. 이외 중국인수보험(SHS:601628)과 자금광업(SHS:601899), 항서제약(SHS:600276) 등 다양한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4% 이상 올랐다.
위안화 가치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보다 0.03% 하락한 7.2374위안을 오르내렸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8위안(0.03%) 내린 7.134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516억7천만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24% 상승한 17,383.25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2.28% 오른 6,123.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홍콩 시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텐센트(HKS:0700), 알리바바그룹(HKS:9988), 메이투안(HKS:3690) 등 거대 기술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투자은행 HSBC(HKS:0005)는 이날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주가가 4% 이상 높아졌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 기술주의 하락을 이어받아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22포인트(0.11%) 내린 22,199.35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26분께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내 오름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시장의 초반 하락세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TSMC의 주요 협력사 엔비디아가 7% 넘게 빠진 영향을 받았다.
간밤 엔비디아의 주가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의 AI 칩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관련 대형주들이 장 초반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는 0.64% 내렸고, 폭스콘은 1.02% 올랐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얼마나 공격적인 신호를 전달할지가 관심사다.
특히 이번 회의는 연준 인사 가운데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매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금리 결정투표를 한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원래 굴스비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던 메스터 총재가 지난달 은퇴하고 후임 베스 해먹이 8월 중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로 해 메스터 총재 대신 굴스비 총재가 투표하게 됐다.
오후 2시 4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32.78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ygjung@yna.co.kr
정윤교
ygju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