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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밀사' 대군의 정신적 지주

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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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90bp 급락해 4.2600%, 10년 금리는 10.90bp 하락해 4.0320%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 3년 금리가 최근 장중 저점(2.968%, 7월30일)을 뚫고 내려갈지가 관건이다.

금리인하 관련 한미 통화당국이 온도 차를 보였지만, 하단 돌파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초를 맞아 수급도 강세 압력을 더하는 재료다.

원화가 BOJ 여파 등에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 긴장감이 작아진 점도 강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 성명서에 살짝 실망…파월 발언에 화색

FOMC 성명서가 나오자 약보합세로 전환했던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 시작 전후로 강세로 전환했다.

성명서에서 인하 시점 관련 힌트를 기대했던 시장은 다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 주문 실수로 추정되는 거래도 관찰됐다. 실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성명서 발표 직후 2년물 금리는 일시적으로 급등해 거래됐다.

FOMC는 성명서에 최근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 진전을 언급하고 통화정책의 이중 책무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명시했으나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다.

다만 간담회가 지나면서 강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은 감소했다"고 긍정 평가했지만 "고용 책무에 대한 하방 위험은 이제 현실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고용 우려를 드러냈다.

9월 금리인하 시작을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지만, 일부 위원은 7월 인하 의견을 언급했음을 시사했다.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다 논의 과정에서 동결로 수렴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공개될 FOMC 의사록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간담회가 끝난 후 미 국채 2년물의 강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9월 인하 가능성이 확인되자 중단기물 매수 심리는 더욱 개선됐다.

연합인포맥스

◇ 2019년으로 돌아가는 미국 경제…빅컷에 단호히 선 그은 파월

파월 의장 발언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50bp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50bp 금리인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통화정책 관련 가이던스(안내) 제시를 피했던 것과 달리 생각을 어느 정도 제시한 셈이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 경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급한 인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파월 의장의 2019년 언급도 눈길을 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정상적으로 고용시장이 과열을 보이고 물가가 치솟다가 이제 균형 수준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2019년 정상적이었던 미국 경제와 연착률을 전제로 한다면 금리인하 흐름이 가파를 이유는 크지 않다.

대선 이전인 9월 한 차례 인하와 이후 점도표를 발표하는 12월 추가 인하 시나리오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연내 세 차례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현재로선 아니란 확증도 찾기 어렵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1월 회의까지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71.1% 반영했다. 인하 사이클 시작을 앞둔 상황에선 기대감이 더 크게 영향을 주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연준이 중립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완화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이번 인하 사이클의 전체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파월 의장은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며 기준금리가 정상화를 넘어 고용시장에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인지 다양한 것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보험성 인하 필요성이 있는 건 아닌지 묻는 말에는 고용시장이 좋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빨리 냉각되면 고려하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란 의미로 풀이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

CME 페드워치

◇ 미국 고용보고서를 향하는 시선

9월 인하 가능성을 확인한 상황에서 시장 시선은 7월 고용보고서를 향한다. 고용 보고서는 다음 날 밤 공개된다.

시장에선 소수점 첫째 자리 기준으로 실업률이 4.1%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엔 4.054%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7월 미국 실업률이 반올림해서 4.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3개월 평균 실업률이 4.04%로 저점보다 44b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 룰'이 촉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 셈이다.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에 대한 컨센서스는 17만5천명으로 형성돼 있다. 6월에 20만6천명 늘었던 것에 비하면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3%로 이전과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일련의 고용시장 지표가 둔화한 것과 달리 고용 보고서가 견조하게 나오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9월 인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밀리면 사자'는 시장 심리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표의 총체성(totality)을 본다며 하나의 지표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부 차장)

미국 실업률 추이(빗금친 부분은 침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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