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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아파트 원정 투자 3년래 최다…갭투자 용이 환경

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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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서울 아파트값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하며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2024.7.25 ryousanta@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외지인의 원정 투자가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지방과 양극화하며 꾸준히 강세인 데다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를 할 경우 자금 부담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이 맺은 계약은 5천490건으로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았다.

외지인의 서울 원정 매매는 작년 9월 이후 수백건에 그치다가 올해 4월부터 1천건을 넘기는 등 점차 늘어났다.

강동구가 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341건), 성동구(335건) 등에서도 거래량이 300건을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자 원정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초 2천615건이었던 아파트 매매 거래는 꾸준히 오르며 6월에는 7천374건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역시 지난해 말로 하락세를 끝내고 올 들어 2.7% 상승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만에 5조3천415억원 증가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달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용이해진 것도 원정 투자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올라 역전세 우려가 완화한 데다 시장 관망세로 전세가 선호돼 전세 수요가 확대됐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매매가 상승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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