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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에 희비 갈린 지방금융…BNK·JB 호조 속 DGB '반토막'

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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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BNK금융지주 및 JB금융지주와는 다르게 DGB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이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천923억원을 올렸다.

JB금융 또한 전년 대비 13.5% 늘어난 3천70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DGB금융은 전년 대비 51.6% 감소한 1천5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실적 희비가 엇갈린 주요 배경은 충당금이었다.

DGB금융은 증권 등 계열사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를 반영하며 상반기에만 4천7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BNK금융 또한 BNK투자증권에서 후순위로 투자한 부동산 PF에 대해 충당금을 쌓았으나 전체적으론 3천677억원에 그쳤고, 증권 계열사가 없는 JB금융의 충당금은 2천507억원 수준이었다.

DGB금융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이 2022년 말 93.3% 수준이었고, 올해 상반기 66%까지 비중을 낮췄으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PF의 절반가량을 충당금으로 쌓았고 1천억원가량을 털어냈다"며 "충당이 확정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지만 2분기 대규모로 쌓았기 때문에 비용 압박으로부터는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 이익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DGB금융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1조4천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고, DGB금융은 9.4% 증가한 8천631억원, JB금융은 6.4% 증가한 9천864억원이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JB금융이 전년 대비 55.7% 증가한 1천325억원을, BNK금융은 34% 증가한 2천589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트레이딩 수익 역기저 효과에 따라 전년보다 26.6% 감소한 2천672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냈다.

순이익에서 성장 차이가 나타나면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소폭 벌어졌다.

BNK금융의 CET1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p) 상승한 12.16%, JB금융은 0.18%p 오른 12.51%였으나 DGB금융은 11.21%로 전 분기보다 0.09%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PF 부담과 중소기업 건전성 우려 등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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