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연내 인하 횟수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데니리서치의 에릭 월러스테인 전략가는 9월 금리 인하가 연내 최초이자 마지막 인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러스테인은 "11월 FOMC는 대선 직후에 열리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을 건너뜀으로써 시장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완화 사이클을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월에는 기저 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운송비가 오르고 있는 데다 차기 정권에서 관세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러스테인은 "연준이 올해 안에 정책금리를 5% 이하로 낮추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헤지펀드 포인트72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분기에 한 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언급만 보자면 노동시장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들렸다"며 "고용 둔화가 시장 부진의 표면화라기보다는 시장 정상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빠른 속도의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연준이 9월과 12월,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인하는 경기침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금융정책을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다뤄지지 않은 이슈로 불안정한 중동 상황이 있다고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언급했다. 그는 "원유 공급 제약으로 에너지 가격에 변화가 생기면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신호에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전략 헤드는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9월 인하를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9월에도 인하가 보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직전의 금리 인하는 정치적으로 얽히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는 연준에 있어 현명하지 않은 조치"라며 "과거 6번의 대선에서 9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된 적은 한 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헬프스타인은 연내 금리가 인하된다면 그 시기는 12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12월에 이은 연속 인하까진 아니어도 복수의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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