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장중 국고채 10년 금리는 3%선을 뚫고 하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간밤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에 연동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강세 압력을 더했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7bp 내린 2.943%에 거래됐다. 장중 2.935%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5.9bp 내린 2.998%를 나타냈다. 장중 2.995%까지 하락했는데, 이또한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3년 국채선물 20틱 오른 105.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천74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천93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1틱 상승한 117.2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9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562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44포인트 오른 141.48를 기록했다. 오전 중 거래는 31계약이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강세 흐름에 연동된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부담스러운 레벨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오늘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고, 국내 기관들도 대기 매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7월 금통위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으나 우호적인 수급에 따른 시장의 강세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강세 흐름에 영향을 받은 추세라고 본다"며 "포지션 가벼운 곳들이 안절부절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딜러는 "국채선물과 국고 지표물의 경우는 외국인의 영향으로 계속 강해지는 흐름"이라며 "이제 궁금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조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지난 금통위 때 이창용 총재가 상당히 강경한 톤으로 경고했는데, 금통위 당일 금리가 전고점이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1bp 내린 2.97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한 3.023%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90bp 급락해 4.2600%, 10년 금리는 10.90bp 하락해 4.0320%를 나타냈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5.25~5.50%로 동결됐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이번 달 금리인하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했다"며 "연준이 조정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3분기 국채 발행 물량은 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3분기 국채 바이백 일정도 공개했는데, 명목 금리 국채에 대해선 각 바이백마다 최대 40억달러의 한도를 설정한다. 장기물에 대해선 20억달러의 한도를 설정했다.
개장 직전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연준이 피벗을 시사했으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았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금융여건의 변화에도 수도권 집값·부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장 초반 우리나라 7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9%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오전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해 모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더욱 강해졌다.
외국인은 장 초반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순매도를 이어왔으나, 10시 넘어서부터 3년 국채선물도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후 두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점차 커졌다.
이에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이상 급등했고, 국고 3년 및 10년물도 연저점을 추가로 경신했다. 특히 국고 10년 금리의 경우 3%선을 뚫고 하회하기도 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 51.8에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한 셈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다소 오르고 있다. 미 국채 2년 금리가 1.4bp, 10년 금리가 1.6bp 상승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1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2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74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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