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올해 카드회사 카드 채권 기초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수단의 범위를 넓히고 이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일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드채 기초 ABS 발행 규모는 3조4천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천851억원 대비 134%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기초자산별 등록 ABS 발행 규모 대비 12.7% 비중을 차지한다.
1분기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카드채 기초 ABS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6.5%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3천360억원에 불과하던 발행액이 1년 만에 3조793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러한 카드사 ABS 발행 확대의 배경엔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의 증가가 있다. 2021년 상반기 8조원가량이었던 카드채 만기 규모는 올해 상반기 12조9천억원까지 늘어났다. 3년물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대일 때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카드사 입장에선 이를 차환하기 위한 조달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서는 이전에 발행했던 채권보다 두 배는 넘는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금리 여건이 조성되다 보니 그 비용을 낮추려는 유인이 존재한다"며 "ABS의 경우 기초 자산이 존재하는 증권이기에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카드사별 ABS 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추이를 보다 선명히 관찰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3월 선순위 유동화 사채 Class A1과 A2를 합쳐 3.5년 만기 6억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해 6월엔 5년 만기 2억5천만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기존 채권을 차환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다만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발행 건인 경우 저신용·저소득층 금융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신한카드 측은 "안정적인 자금 확보 방안으로 해외 조달을 활용해 그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발행 금리가 국내보다 유리한 경우도 있고 해외 투자자 니즈도 큰 편"이라고 전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ABS 발행 규모는 각각 4억달러, 6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모두 전년 동기엔 ABS 발행이 없었다.
국민카드 측은 "올해 상반기 카드채 금리는 안정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면서도 "카드채 대비 금리 절감과 조달 수단 다변화를 통한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ABS 발행의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처: 금융감독원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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