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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점이 된 7월 금통위…완전히 끄지 않은 불씨 탓일까

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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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뚜렷해진 글로벌 강세 분위기에 외국인의 꾸준한 '롱(매수)'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부담스러운 레벨까지 내려왔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되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부터 금리가 꾸준하게 내리는 모습인데, 당시 통화정책 전환(피벗)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967%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3bp 내린 3.004%를 나타냈다.

두 금리는 장중 각각 2.935%, 2.987%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는 모두 지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 3년(빨간) 및 10년 금리 장내거래 추이

특히 이날 국고 10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선을 뚫고 하회한 이후 장중 대체로 2%대에서 거래되면서 새로운 레벨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국고 3년 금리는 지난달 29일 3% 선을 하회한 이후 전일을 제외하고 2%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금통위 당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과 이창용 총재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후 금리가 다소 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의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강경하게 경고했다.

다만 7월 금통위를 확인하고도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을 멈추지 않고 큰 틀에서 꾸준히 이어가면서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이 1인에서 2인으로 늘어났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검토 문구가 추가된 점이 그간의 추세를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7월 금통위 이후 전일까지 국고 3년 금리는 민평 기준 15.8bp, 국고 10년 금리는 16.5bp 하락했다.

더군다나 주요 통화정책 결정 요인으로 꼽히는 달러-원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외국인의 베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3.20원 하락해 1,363.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7월 금통위 때 이 총재가 상당히 강경한 톤으로 경고했고, 이는 2004년 박승 총재의 '시장은 철이 없다' 이후로 가장 센 발언이었던 것 같다"며 "다만 금통위 당일 금리가 전고점이 되어 버린 상황인데 이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금리가 이렇게 달려버리면 통화정책이 무력화되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딜러는 "지금 상황에서는 8월 금통위가 상당히 매파적일 수 있다고 본다"며 "인하 소수의견이 없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 숫자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 정도로 충격을 줘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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