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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나선 KDB생명…이달 산은 자회사 편입 결론

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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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PWC 컨설팅 결과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산업은행의 수혈과 연이은 구조조정으로 가치 제고에 나선 KDB생명의 앞날이 이번 달 구체화된다.

대주주 격인 사모펀드(PEF)가 내년 2월 청산을 앞둔 데다 매각도 쉽지 않아 산업은행의 자회사 편입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그 역시 쉬운 과정은 아니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삼일PWC에 의뢰한 컨설팅 최종 보고서가 이달 중순께 나온다.

BCG와 PWC는 두 달여간 KDB생명의 재무 상태는 물론 조직 구조, 영업 현황, 생명보험업의 중장기 미래와 관련한 KDB생명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 포지션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컨설팅은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자회사로 품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비용과 향후 실익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조만간 나올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에서 KDB생명의 자회사 편입 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2010년 조성한 PEF인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DB PEF)'가 지분 95.7%를 보유 중이다. 당시 산업은행은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며 해당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출자에는 국민연금(7.7%)과 코리안리(1.8%)도 참여했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PEF 존속기간이 최대 15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 펀드는 내년 2월 청산이 불가피하다.

그간 산업은행은 2014년 이후 지속해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지난해엔 하나금융지주, 올해 초엔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논의를 구체화했으나 결국엔 무산됐다.

매각과 산업은행의 자회사 편입 등 어떤 식으로든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KDB생명은 최근 체질 개선을 위한 밸류업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말 7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KDB생명은 최근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비용과 인력구조 효율화를 추진했다.

연초에는 킥스 비율 증진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TF에서는 산은 주도의 자본확충을 비롯해 다양한 건전성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그 결과 각종 비용 절감과 재보험 가입, 유형자산 가치 재평가 등도 함께 진행됐다.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복수의 원매자들이 느낀 공통된 부담이 자본 적정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은행이 2천990억 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 것도 자본 적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당시 출자금 중 후순위채 상환에 활용한 990억 원을 제외하곤, 2천억 원이 순수한 증자 효과를 냈다.

KDB생명은 이중 절반을 국내 대출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특수채와 우량 회사채, 국공채를 사들이는 데 썼다.

그 결과 KDB생명의 킥스(K-ICS) 비율은 20%포인트(P)가량 개선됐다. 그 덕에 6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웃돌 수 있었다.

최근 '더블찬스 종신보험'을 시작으로 '버팀목New케어보험' 등 업계에 회자하는 공격적인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한 것도 보험계약마진(CSM)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보험업계에선 금융당국의 킥스 비율 요구 조건을 갖추게 된 KDB생명이 하반기 더욱 적극적인 CSM 늘리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검토해보고 자회사 편입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KDB생명

[촬영 안 철 수]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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