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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치열하다'…한화운용의 채권 전략회의 현장

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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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왜 스티프닝으로 보는지 추가로 말씀해 주세요" "단기 쪽이 빠져 스티프닝이 된다고 보는 건지, 장기물 쪽이 올라 스티프닝이 된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4월 4.7%를 기록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일 넉 달 만에 4%를 밑돌고 있다.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하우스뷰는 소위 '목숨'과도 같다. 적확한 하우스뷰 설정은 운용사의 단기적, 장기적 실적을 좌우하며 고객 자산을 지키는 마중물이 된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화자산운용의 8월 월간 채권전망 전략회의에 동석해 FI운용본부 내 운용 스킴을 따라가 봤다.

한화자산운용은 어느 운용사보다 하우스뷰 설정에 치열함이 엿보였다. 리서치팀과 운용부서가 각기 다른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리서치 기반 팀 어프로치는 집단지성을 통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이끈다.

인하우스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FI리서치팀과 함께 해외채권운용팀, 국내채권운용팀, 머니마켓팀 등 운용역들은 각자의 뷰포인트를 바탕으로 월간 전망을 구성했다.

다수의 하우스가 주간 회의 정도로만 미팅을 진행하는데, 한화운용 하우스는 정제된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월간 회의를 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전망은 기관 투자자들과 공유되기도 한다.

"FI운영본부의 한 달 전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인 만큼 운용 전략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이 월간 회의 시작을 알렸다.

리서치에 기반한 운용을 위해 인하우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는 각자의 전망을 바탕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각 팀에서는 금리 레인지와 전망 등 뷰에 관한 질문이 뒤따랐다.

국내채권운용팀의 발표가 끝나자 하우스의 공식적인 뷰 변화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올해 1회 인하를 2회 이하 인하로 바꾸었는데, 이것이 금리 전망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영향을 끼쳤냐는 것이었다.

리서치팀은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투자 센티멘털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그치지 않고, 피해 금액을 역산해 나가며 카드채 등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나갔다.

티메프 사태를 소비자와 셀러 피해로 나눴을 때 보수적 가정을 통해 규모를 짐작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상 티메프의 수수료 매출을 바탕으로 전체 셀러 취급액을 예상했고, 나아가 최근 진행한 프로모션에 대한 값도 계산했다.

소비자 피해액은 여행 상품권이 변수라고 보며 온라인 몰의 매출 구조를 바탕으로 값을 짐작했다. 서비스와 기타 비용이 15~20% 사이이기 때문에, 이에 속하는 상품권이나 여행 카테고리 매출을 계산해내는 과정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발표 중에는 팀별로 다른 미국 금리 전망 갭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과거 뷰 변경에 대해서도 이유를 듣고 싶어 하는 참여자들의 질문에 발표자는 자신만의 논리구조를 설파했다.

예를 들어 커브 스티프닝이 장기물 중심일지, 단기물 중심일지 등을 논의했는데, 엔캐리 트레이드와 트럼프 트레이드로 장기물 위주일 것으로 바라보는 관점 등 다양했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추구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 하우스의 운용 뒤에는 치열한 정반합의 과정이 숨어있었다.

월간 전망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FI운용본부는 모델포트폴리오(MP)에 운용 방향성을 녹인다.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역들은 운용을 진행하면서도 재량권을 가지고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한다.

회의에 참여한 한화운용 한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조직은 특유의 데이터 기반 분석과 추론 능력이 바탕이라면, 운용 조직은 시장의 온도와 심리 등 센티멘탈의 읽는데 더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융부 한상민 기자)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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