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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자 엑시트 현실화"…우리금융, 과점주주 체제 손본다

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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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본점

[우리금융지주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과점주주로 참여한 투자자들의 지분매각 가능성에 대비해 구체적 과점주주 지위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다.

과거 과점주주였던 동양·한화생명이 지분 전량을 매각했던 전례가 있는 데다 최근엔 IMM PE가 두 차례의 블록딜로 지분을 1%대로 낮추면서 과점주주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내부 인식도 커졌다.

그간 우리금융은 3%가량의 지분을 쥐고 있는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해 이사회를 관리했는데, 주주 이탈과 신규 주주들에 추천권을 부여할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일 "과점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과점주주들의 평균 지분율과 비교해) 지분을 크게 낮췄더라도 일단 추천한 사외이사의 임기는 보장된다"며 "다만, IMM PE의 지분율이 1%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향후 사외이사 추천권을 계속 부여할지는 이사회의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IMM PE는 예보가 지난 2016년 우리금융 지분 29.7%를 매각할 당시 주요 투자자 중 가장 규모가 큰 6%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던 바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1차 블록딜을 통해 지분 1.7%가량을 처분했을 당시에도 지분이 4%가량 남아 다른 과점주주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금융이 IMM PE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유지했던 배경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2차 블록딜에 나서면서 상황이 꼬이게 됐다. IMM PE가 2.3%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1.38%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암묵적으로 3% 이상 과점주주들의 추천권을 인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IMM PE는 이 기준을 한참 하회하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남은 지분 규모는 사실상 한 차례 더 블록딜에 나서면 모두 매각가능한 수준으로, 사실상 IMM PE는 엑시트 수순을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연내 모두 매각할 지, 향후 사외이사 추천 시까지 지분을 쥐고 있을지는 IMM PE의 판단이지만 1%대의 지분이라면 사외이사 추천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38%의 지분율에도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할 경우 형평성 등에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향후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모아오는 투자자들이 추천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금융 지분의 1%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금융 투자자들의 엑시트가 IMM PE로 끝날지, 시작일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IMM PE의 주당 매각 단가는 1만5천737원이었다. 그간 1만원대 초반에 갇혔던 주가가 호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의 집중 수혜로 1만6천원선까지 급등하면서 엑시트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등 초기 과점주주로 참여했던 생명보험사들은 자금조달 니즈가 커지면서 우리금융 지분을 팔고 나간 상태다.

앞서 동양생명은 2021년, 한화생명은 2022년 보유 중인 3%대 지분 모두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건전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년 증자에 나서는 푸본현대생명 등도 주가가 오르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과점주주 체제 개편에 대한 이슈는 논의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논의 주체가 누가 돼야 하는지 불분명하고 정관 등을 통해 정해진 것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돌아가는 분위기는 IMM PE의 경우 임기는 채우고 추천권은 반납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며 "다만, 최근엔 주가가 새로운 레벨로 진입한 만큼 주주 이탈·유입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IMM PE 건을 시작으로 대한 사외이사 추천권 처리 이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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