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너지 증명…미래에셋 ETF 생태계 시스템 순항.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ETF 상품을 만드는 첫 단추인 지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부 미래에셋의 손을 거친 상품들의 운용자산(AUM)은 벌써 1조원을 돌파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자체 지수를 활용한 ETF의 AUM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3천700억원)를 넘어섰다.
미래에셋그룹은 2년 전 인도에 위치한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를 설립해 그룹 내 지수사업을 시작했다. ETF 상품 기획에 집중하는 기존 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상품에 사용될 맞춤형 지수를 개발하기 시작한 셈이다.
해외 상품을 담당하는 글로벌X, 국내의 타이거를 양대 축으로 그룹 차원의 ETF 생태계를 지수 제작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자리 잡을 경우 미래에셋은 지수 개발사와 국내외 운용법인 간의 협업으로 '올인원'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혁신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맞춤형 지수를 직접 개발할 수 있고, 지수 계약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보수 경쟁력 또한 제고된다.
설립 시점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의 ETF 생태계 시스템은 순항 중이다.
1년 전 글로벌X 미국법인에서 계열사 중 처음으로 그룹사가 자체 개발한 지수를 활용한 '글로벌X 프롭테크' ETF를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이 자체 지수를 활용한 첫 사례였다.
지난해 첫 상품이 출시된 이후, 미래에셋그룹은 지수 개발을 통한 상품 기획의 장을 넓혀왔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자체 지수를 활용한 상품의 수는 1년 만에 글로벌X에서 10개, 국내에서 4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인디시스가 개발한 지수 역시 6개에서 23개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8개의 지수를 발표하며 지수 생태계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상품 출시 국가 또한 다양하다. 글로벌X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오스트레일리아·홍콩·일본·캐나다 등 한국을 포함해 6곳에서 상품이 출시됐다.
지수 활용 상품 중 가장 AUM이 많은 것은 방위 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디펜스 테크' ETF다. 같은 이름의 자체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이 상품은 군사 분야의 기술·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담았다. 미국의 록히드마틴, RTX 코퍼레이션, 노스롭 그루만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자체 제작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끈 건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다. 이 상품은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인도 ETF 중 하나다. 인도의 자동차 기업 마힌드라와 타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인도판 배달의 민족 조마토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래에셋은 계열사의 해외 대표 상품을 국내에 이식하는 등 글로벌 전역에 진출해있는 운용사 간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엑스의 나스닥 커버드콜 상품을 바탕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상장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도 글로벌 엑스 홍콩 상장 상품이 국내에 이식된 사례다.
[출처 : FACTSET]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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