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카드사 발행 채권에 미칠 영향에 기관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카드사와 카드채에 미칠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추정하며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화자산운용은 2일 자체적으로 작성한 '티메프 사태 금융권 영향 추정' 보고서에서 일반 상품의 소비자 피해 규모는 결제부터 배송까지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할 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티메프 관련 환불 대기 금액은 626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규모는 여행·상품권처럼 결제부터 배송까지 기간이 긴 상품 매출을 포함하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5월 이후 특급 프로모션에 티메프의 7월 일평균 결제가 435% 폭증했고 여행 상품권 비중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금액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3천억 원 규모 소비자 피해를 가정하더라도 PG사의 심각한 부실화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피해는 일차적으로 PG사가 감당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티메프와 거래한 11개 PG사가 3천억 원을 점유율로 분담할 경우 PG사별 손실 부담 금액은 자기자본과 보유현금의 20% 이하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PG사 보유 현금에 가맹점에서 받은 보증금 등 서비스예수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PG사 위기 시 소상공인 피해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 피해 규모가 PG사의 감내 수준을 넘어설 경우 카드사가 일정 수준 분담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카드채가 티메프 사태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로인 셈이다.
박종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 채권본부 전략팀장은 "카드사가 소비자 피해 금액 일부를 분담받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재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며 "작년 카드사들의 순익 2조5천억 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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