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소비자물가가 석유류와 농축산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정부는 유가와 농축산물 상승은 예상할 수 있었던 경로로 보고, 향후 물가는 2% 초중반으로 재차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를 나타내면서 지난 6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2월과 3월 3.1%로 고점을 찍은 뒤 4개월 연속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물가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재차 상승하게 된 건 석유류 가격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석유류 물가지수는 지난달 127.19(2020년=100)로, 지난 6월 123.18에 비해 올랐다.
들썩이는 국제유가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는 올해 6월 배럴당 82.6달러에서 지난 7월 83.8달러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전년 대비 7.9%와 10.5% 올랐다.
지난해 석유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석유류 물가가 오른 원인이다.
지난해 5월~6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작년 7월 석유류는 25.9%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석유류 물가지수는 117.33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26.98, 9월 132.05로 석유류 물가지수가 재차 튀어 오르는 경로를 보이는 만큼 향후 기저효과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 작년 기저효과, 유류세율 인하 등으로 석유류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휘발유 상승 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전년 대비 5.5% 올랐다.
특히 사과(39.6%), 배(154.6%) 등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 과장은 "상추, 깻잎 등 기상이 좋아지면 작황이 바로 회복하는 품목은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며 "수박, 참외, 포도, 복숭아 등 제철 과일도 작황이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가 다시 2% 초중반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률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 과장은 "8월부터는 기상악화 등으로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 불안으로 인한 석유 가격 불확실성과 여름철 이상 기후는 변수로 꼽았다.
황 과장은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배추·무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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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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