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며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장중 국고 3년 및 10년 지표 금리가 일제히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bp 내린 2.937%에 거래됐다. 장중 2.908%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3.4bp 내린 2.978%를 나타냈다. 장중 2.958%까지 하락했는데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3년 국채선물 13틱 오른 105.90을 기록했다. 은행은 4천75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천25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상승한 117.36에 거래됐다. 증권이 716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513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62포인트 오른 142.10을 기록했다. 오전 중 거래는 124계약이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급격한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현물 거래도 많지 않고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듯하다"며 "7월 가계부채 증가세나 여전한 달러-원 환율 불안 등을 감안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의중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주부터는 국고채 입찰 사이클도 다시 돌아오는 만큼 오후 중에는 강세가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한은의 입장을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서울채권시장의 추가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빠르게 인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경기 둔화가 가파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4.3bp 내린 2.932%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9bp 하락한 2.973%로 개장했다.
전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80bp 하락한 4.1520%, 10년 금리는 5.40bp 내린 3.9780%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4%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과 전월치인 48.5를 모두 하회한 것이기도 하다.
개장 전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2%대에 머문 것이지만 전달(6월, 2.4%)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4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평균 2.52%)보다도 소폭 높았다.
한은은 7월 CPI가 다소 높아졌지만, 8월부터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고 지표 금리는 간밤 미국 시장을 반영해 일제히 강세 출발했고 3년과 10년 금리가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국고 3년 지표 금리는 9시28분경 2.908%까지 하락했다. 2022년 5월30일(2.901%) 이후 최저치다. 국고 10년 지표 금리도 장내에서 2.958%에 거래되며 2022년 4월1일(2.933%)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이후 점차 강세 폭을 축소했다. 레벨 부담과 대외 금리 동향을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한은 금리인하 압박은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이번 달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7천 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0계약 정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추가 하락했다. 미 국채 2년 금리가 1.10bp, 10년 금리가 1.30bp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8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21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94계약 늘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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