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경기 선행지표 발표에 경제 침체 우려가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3.7bp 하락해 2.939%를 기록했다. 10년물은 3.4bp 내려 2.976%를 나타냈다. 국고 3년과 10년 모두 연저점을 경신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4틱 오른 105.9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천598계약 팔았고 투신은 1천299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3틱 오른 117.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592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1천8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70포인트 오른 142.18을 기록했다. 161계약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조정받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다가 그래도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장기 구간은 다음 거래일 입찰 등을 고려해 다소 밀린(약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지표에서 경기가 꺾이는 게 확인되니깐 쭉 강해지고 있다"며 "의미 있게 금리가 오를 만한 이벤트를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더라도 약세 방향의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7월 고용 보고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9시30분 공개된다. 국고 30년 입찰은 오는 5일 3조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4.3bp 내린 2.932%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9bp 하락한 2.973%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80bp 하락한 4.1520%, 10년 금리는 5.40bp 내린 3.9780%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4%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과 전월치인 48.5를 모두 하회했다.
개장 전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2%대에 머문 것이지만 전달(6월, 2.4%)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한은은 7월 CPI가 다소 높아졌지만, 8월부터 다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 지표 금리는 간밤 미국 시장을 반영해 일제히 강세 출발했고 3년과 10년 금리가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국고 3년 지표 금리는 9시28분경 2.908%까지 하락했다. 2022년 5월30일(2.901%) 이후 최저치다. 국고 10년 지표 금리도 장내에서 2.958%에 거래되며 2022년 4월1일(2.933%)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이후 점차 강세 폭을 축소했다. 최근 강세가 과도했다는 평가와 다음 거래일 국고 30년 입찰을 앞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은 금리인하 압박은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이번 달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에선 10월 기준금리 인하 경로엔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화정책은 한은의 고유 권한이지만 정부 또한 비슷한 신호를 냈다고 추정한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는 8월은 조금 빠르지 않냐, 10월에 금통위 회의가 있는데 그때쯤 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한다"면서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라 정부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시장의 예측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않았다.
장 막판엔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고 30년 지표 금리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히려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적자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약 3천6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2천6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7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0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00여계약 늘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오후 4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2bp 내린 3.9590%를 나타냈다. 2년 금리는 0.1bp 올라 4.1530%를 나타냈다.
◇ 고시 금리
[표]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bp) |
|---|---|---|---|---|---|---|---|
| 국고 2년 | 3.061 | 3.041 | -2.0 | 통안 91일 | 3.336 | 3.332 | -0.4 |
| 국고 3년 | 2.976 | 2.939 | -3.7 | 통안 1년 | 3.128 | 3.100 | -2.8 |
| 국고 5년 | 2.987 | 2.948 | -3.9 | 통안 2년 | 3.043 | 3.004 | -3.9 |
| 국고 10년 | 3.010 | 2.976 | -3.4 | 회사채 3년AA- | 3.431 | 3.394 | -3.7 |
| 국고 20년 | 3.006 | 2.972 | -3.4 | 회사채3년BBB- | 9.460 | 9.422 | -3.8 |
| 국고 30년 | 2.923 | 2.880 | -4.3 | CD 91일 | 3.490 | 3.480 | -1.0 |
| 국고 50년 | 2.867 | 2.828 | -3.9 | CP 91일 | 3.840 | 3.810 | -3.0 |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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