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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美 경기 둔화 공포에 얼어붙은 투심…일제히 하락

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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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5%대 급락…36년10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식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아시아 주요국의 투자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일본 =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36년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216.63포인트(5.81%) 하락한 35,909.70을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20일(-3,837.0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166.09포인트(6.14%) 내린 2,537.6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의식되기 시작한 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시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여기에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엔화 가치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하면서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약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자 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때문이 아니라 경기 악화 가능성 때문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밴테스트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필립증권 관계자는 "(증시가)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반등)계기를 찾고 있지만 개별 기업 실적을 재료로 한 주가 반등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 레이져테크 등이 동반 급락했다. 이 밖에 증권주도 증시 급락에 따른 거래 위축 전망에 하락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9시30분께 발표될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7% 하락한 149.100엔을 기록했다.

◇중국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불황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증시 약세에 동조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내린 2,905.34에, 선전종합지수는 1.27% 하락한 1,581.80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21%, S&P500 지수는 1.37%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2.30% 급락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한 점 등이 매도세를 불렀다.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이러한 흐름을 따라 약세 출발했다. 장중 보합권 회복을 노렸지만,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자 점차 매도 우위의 장세가 연출됐다.

그래도 장중 하락률은 미국이나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은 전일 크게 올랐다가 이를 한꺼번에 되돌리는 형국이 동반 전개됐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라 다소 차분하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중국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54% 하락한 7.2086위안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페트로차이나(SHS:601857)의 주가는 장중 2% 이상 하락했다. 자금광업(SHS:601899)은 3%대 하락을 보였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3위안(0.07%) 올린 7.137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1억7천만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30% 하락한 16,906.79에, 항생 H지수는 전장보다 2.06% 내린 5,960.94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이날 홍콩 시장도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우위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시장을 짓누르면서 항셍지수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세를 이어받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04.01포인트(4.43%) 내린 21,638.0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내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은 각각 5.94%, 7.16% 내렸다.

대만 증시의 하락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TSMC의 주요 협력사 엔비디아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밤사이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에 치솟았던 상승분을 반납하며 6% 넘게 빠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하락했다.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6% 내리며 이날 대만증시를 짓눌렀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내달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에는 대만이 포함됐다.

지난 달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며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반도체 부문은 지난달 중순 이후 17% 하락했다. 이 같은 매도세는 기술 섹터에 전반으로 퍼졌다.

오후 2시 4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2.78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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