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20bp 급락한 3.79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9.10bp 폭락한 3.87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80bp 떨어진 4.11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8.7bp에서 -7.8bp로 대폭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금리의 이날 낙폭은 2023년 3월 13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보고서가 채권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하는 수치다. 약 3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7만6천명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월 수치인 17만9천명 증가와 비교해도 고용 시장 냉각이 확연이 눈에 띄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7월 고용 결과에 발작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폭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2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낙폭을 30bp까지 확대했고 10년물 금리 또한 19bp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국채금리가 이처럼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기침체 조짐이 보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 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71.5%까지 높여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7% 수준에서 대폭 튀어 오른 수치다.
고용 보고서가 나온 직후 58%까지 치솟았던 9월 50bp 인하 확률은 마감 무렵 70%마저 뚫고 올라갔다.
이에 따라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25bp 인하될 확률도 45.9%로 급등했다. 이날 처음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125bp 인하 확률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수치도 올라갔다.
100bp 인하될 확률은 오히려 33.5%로 줄어 현재 채권시장은 연말까지 125bp 인하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7월 고용 보고서를 받아본 뒤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bp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50bp씩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25bp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충격으로 연준이 이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실기했다는 뒤늦은 불만이 이날 쏟아지기도 했다.
AFS그룹의 아르네 페티메자스 선임 분석가는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국채 수익률 곡선에 뒤처져 있다"며 "연준은 아마도 비정례 별도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고 9월에 50bp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더 나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1개월치 고용 보고서 하나만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겠다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미국 비농업 고용 수치에 대해 "합리적인 숫자"라며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는 '빅 컷'은 아직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바킨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9월 FOMC 회의 전 8월 고용 보고서를 받아본다"고 말해 한 달 치 고용 지표만으로 정책 경로를 크게 바꾸지는 않으리라고 시사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중앙은행의 임무는 일관된 흐름을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 달 치 숫자에 과잉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