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권-주간] 깊어지는 美 침체 우려에 커지는 강세 압력

24.08.0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 주(5일~9일) 서울 채권시장은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며 다소 강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5일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같은날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업 PMI 등도 공개된다.

6일엔 호주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중국과 독일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수정 경제전망이 오는 8일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5일 2024년 7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7일에는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 국고 금리 2년여來 최저…美 침체 우려

지난주(7월29일~8월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4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8.1bp 내린 2.936%, 10년물 금리는 13.4bp 내린 2.970%를 나타냈다.

국고 3년 민평금리는 지난 2022년 5월13일(2.9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고 10년 금리는 2022년 3월31일(2.965%) 이후 최저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8.7bp에서 3.4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지난주 서울채권시장은 주 초반 강세와 약세를 오갔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 해석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초강세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을 의식하며 강세 출발했다.

미국의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는데 점차 물가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시장의 보수적 움직임을 이끌었다.

금통위원 전원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확대를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가 경제의 구조조정 노력을 되돌리거나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OJ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국내 금리로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BOJ는 단기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2명의 위원은 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BOJ는 또 채권 매입 규모도 현행 월 6조엔을 분기마다 줄여 2026년 1분기엔 월 3조엔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 FOMC는 비둘기파로 해석됐다. FOMC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며 FOMC의 금리인하 실기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과 전월치인 48.5를 모두 하회했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한은은 7월 CPI가 다소 높아졌지만 8월부터 다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서울채권시장 마감 이후 공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7월 고용은 11만4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17만6천 명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실업률은 4.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이는 약 3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미국 경기는 '삼의 법칙'을 기준으로 침체에 접어들었다. 삼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이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p) 이상 높으면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삼의 법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 "지금 당장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고용 지표 이후 시장은 미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높게 반영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89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203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0.1bp 급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25.59bp 내렸다.

◇ 둔화한 美 고용지표 반영…강세 압력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서울채권시장도 강세 압력을 받겠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150bp~175bp 이상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물가 발표 전까지 굵직한 지표는 소강상태라고 봐야 하는데 그간 금리 반등을 크게 유도할 만한 게 가격부담 외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까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연준이 9월에 50bp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 크다"면서 "다음주에도 적어도 강보합은 나올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차주부터 입찰이 시작되지만 국고 30년물은 입찰 물량이 줄어들어 부담도 크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